동장군이 찾아왔다고
쌩쌩 칼바람이 분다고
맨 꼭대기에 방울이 달린
새빨간 털모자
폭 눌러 쓰고
출근길에 나서는 아내 얼굴.
눈 깜빡할 새
내 눈앞에서 피어난
예쁘고도 예쁜
한 송이 장미꽃이다
탐스럽게 그것도 한겨울에
잘도 익은 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