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고목은
찬바람 강풍에도 끄떡없고
지는 새벽달 앙상한 가지를 비추니
잠들었던 겨울 철새들도
먹이 사슬에 날개 짓을 한다.
누구나 안아 푼 사연 없고
불평 불만 없는 사람 어디 없겠소?
내 육신 눈감으면 그만인 것을
풍상에도 시달려 보고
외로움도 견디면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자
짜여 진 도심 겨울속 보다
자연속에 논두렁 밭두렁에서
눈썰매며 팽이치기 하며 자라온
5 .6공 세대의 추억을 어이 알리오.
내려야할 눈은 어데로 가고
지푸라기 휘날라는 들녘을 바라보며
올해도 풍년 들어 웃음꽃 피우고 살면
그것이 지상 낙원
태평성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