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지만, 도시인들은 콘크리트 바닥만 내려다보며 삽니다. 농부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지만 도시인들은 살기 위한 갖가지 욕망으로 살아갑니다. 비록 콘크리트 바닥을 밟고,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라도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정서를 촉촉히 적시려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겸허한 마음으로 이따금 불빛이라곤 전혀 없는 산 속으로 들어가 쏟아질 듯 빽빽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씨앗을 심어놓고 그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심, 그 겸허한 마음을 닮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최복현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