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숨 쉬는 하늘 아래
아직 그대도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찬바람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허공을 쫓으며
그리움에 목메다
가끔은 접었다 놓아버렸던
수많은 날이지만
오늘처럼
가슴 시린 바람에 찔리던 날
그리워 할 틈도 없이
새하얀 눈꽃이 되어 찾아준
그대의 감미로운 사랑에
취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