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유가 없듯이
이별에도 이유가 없다는군요.
그런데 알고보면 그속엔
작든 크던 이유들이 있습니다.
내가 떠나옴도
내가 사랑함에도 말입니다.
오늘은 햇살이 유독 맑게
제 맘안에 가득 고입니다.
알수없는 번민속에
울적함을 털어내 보고싶은,
내가 나를
잘못 길들여온 이유들
내가 나를 바로세우지 못함이
일그러진 자화상앞에서
잠시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 이유들속에서
난 나의 삶에 작은 행복을 찾아
서글픔을 잠재워야겠지요.
햇살이 굴러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미로운 음악에 마음을 달래보며
나 잠시 내가 안고 있는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