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차를 몰고 어는 시골길을 달리는데 문득 커다란 표시판이 보였다 거기엔 이렇게 씌여 있었다. ˝개조심˝ 조금 더 가자 또 표시판이 나타났다. 이번엔 더 큰 글씨로 씌여 있었다. ˝개조심˝ 잠시 후 그는 농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집 앞엔 쬐그마한 푸들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거였다. 그 사람이 묻기를. ˝이게 뭐요. 저렇게 쬐그만 강아지가 집을 지킬 수 있나요?˝ 농부가 말하기를 ˝아 천만에 말씀을. 그러나 표시판이 지켜주죠. 암요.˝
사람들은 표시판과 상징과 말, 언어에 꼼짝 못하게 되었다. 그냥 믿어 버린다. 실제로 개가 있는지, 누가 굳이 보러 가겠는가?
- 오쇼라즈니쉬의 ˝배꼽˝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