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깊고 어두운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엄청난 무게가 나를 짓누르고 강물이 목위로 차올라 가라앉아버리고 싶을 때마다 생각하길 바랍니다.우리가 짊어진 무게만큼 그만한 무게의 세계를 우리가 발로 딛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생은 매 순간 우리에게 힘든 결단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이 끝없이 변하는 한 우리의 희망도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게 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 있으라..."
- p291. 윤교수의 마지막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