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위안
- 안희선-
하늘
기우는 석양에
허전한 마음의 뜨락에
외로운 한송이
꽃을 피우는 시간
비겨갈 수 도 없는 한
그리움이 있어
차라리 감아 버리는 눈
아픔으로 사위에 가는
영혼은 오늘도
따뜻한 불빛만 모여 있는
작은 행복을 꿈 구며
준비없던 빈 가슴에 가득히
차오르던 그 기쁨은
먼 훗날 어떤 이름의
추억으로 부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