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황주철-
한겨울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온 아바지
늦은 밤
농사일을 끝내고
발을 씻고 있는 아버지 곁에서
부쩍 말라가는 몸을 보면서
나는 수건을 들고 서 있었다.
아버지의 밥 그릇을 보면서
시골의 향수를 느껴본다.
쌀 몇 개
보리밥에 밥상을 차려
아버지는 언제나 밥을 남기면서
이것은 누구 거야
웃으시며 밥을 남긴 아버지
우리에게는 큰 힘
언제나 나눠 먹는 아버지의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