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싶다
혼자있으면
그 혼자있음이 금방 들켜버리는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