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계절의 중간, 환절기
그 환절기에 찾아오는
손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안개' 가 찾아옵니다
안개는 환절기에 언제나
자욱하게 자리 잡고
우리의 걸음 폭을
조정하게 하지요.
그리고 환절기에 찾아오는
또 하나의 손님
바로 '감기' 입니다
자욱한 안개와 고통스러운 감기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절기가 좋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기다림' 에 있습니다.
안개 다음에 다가올
햇살 가득한 하늘
감기 뒤에 다가올
말끔한 건강
기다림은 우리 생의
매혹적인 요소가 분명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환절기는 존재합니다.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시점
그것이 바로 환절기지요.
그 사람과 사람 사이 환절기에도
역시 어김없이
두 가지 손님을 치러야 합니다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없는 안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마음의 독감
이 두 가지
환절기 손님을 치러야
비로소 그 사람에게
건너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걸어가는 시점 역시
인생의 환절기겠죠.
꿈을 향해 걸어가는 환절기에도
역시 안개와 감기는 찾아듭니다.
지금, 누구를 향해
강을 건너고 계신가요?
지금, 어떤 꿈을 향해
산을 넘고 계신가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지독한 감기.
하지만 그것은
곧 사라지고 마는
환절기 증상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