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은 다음 내딛어야 할 발의 위치를 정확히 계산해서 자신있게 다리를 내뻗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직관에 의지함으로써 자주 길을 헤맨다.
나침반이 고장나서 그릇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줄도 모르고 출발하면 혼란만 더할 뿐이다.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인생의 항해술이 부족하여 길을 헤매일 때는 차라리 유능한 선장에게 매달려 낭패하지 않는 편이 낫다.
식견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언제 할 것인가를 즉석에서 판단하고,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실행한다.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자들이 주저하는 일에 직접 뛰어든다. 현명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행동 그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시기가 다를 뿐이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시기를 잡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시기를 놓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