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은 다시 뛴다
겨우내 얼어붙은 혈관 속으로 맥박은 다시 뛴다
메마른 나뭇가지에
이슬이 맺힌 까닭은
어젯밤에 내린 봄비 때문 일거야
아니야 암흑의 동토에 비친
한 줌의 햇빛 때문일 거야
환희에 찬 눈물일 거야
살기 위해 일어나리라
내 작은 숨결이 요동친 거야
겨우내 얼어붙은 혈관 속으로
---봉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