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향해 작은 물방울로 태어나
대지를 적시는 촉촉한 빗물되어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대 지나는 개여울 따라
청아하고 고운 천상의 소리
아침의 노래가 되겠어요
들리시나요
행복입니다.
은빛 햇살 반짝이는 냇가
은사시나무 이파리 풀피리 불면
하느작대는 꽃풀의 향기 품은 바람결
그대 숨결로 호흡하는 맑은이슬입니다
들리시나요 행복입니다.
고동의 깊은 속삭임 귓전을 맴돌고
석양으로 물든 노을빛 바다
드넓은 가슴으로 안아주려니
오랜세월 철썩이며 지켜온 파도의 말
행복을 팝니다.
이 향기롭고 아름다운 세상
함께 사는 그대가 선물이기에
값은 치르지 않아도 됩니다.
절대 놓지 마세요
행복은 이제 당신 것입니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김설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