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왜...당신인지...
왜...당신이여야만 하는지...
이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당신이여만 하는 이유
내겐 있습니다.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당신이
있기 때문 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번 몸을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둟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 자락에도 오똑하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같은
당신이여...
죽어도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당신이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름다운 마음만
강물처럼
흐르면 좋겠습니다.
이유많고 온기 없이
쓸쓸한 세상에서
그저 생각 만으로도.
가슴속에
별 하나 품은듯
행복이 반짝이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말 하지 않아도 들리는
사랑의 주파수가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귀 기울이지 않아도
민들레 홀씨처럼
당신 마음 살풋이 닿아
작은 앉은뱅이
꽃으로 피어 미소 지을때.
나는 살랑이며
스쳐 지나도
취하게되는
향기로운
바람이고 싶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애써 팔 벌려
손 잡지 않아도
그리움 울타리
하늘 향해 휘돌아 올라
잔잔한 기도로
내일을 가꾸어 가는
정겹고 감사한
사이이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