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
세차게 달려와
바위벽 결승선을 튕겨 나간다.
숨도 차지 않은가 보다.
잠시 바위에 주저앉았다가
벌떡 일어나 되돌아 간다.
마라톤 선수.
먼길 달려서 지쳤을까?
모래밭 결승선을 밟고 쓰러진다.
숨이 몹시도 가쁜가 보다.
한참 모래밭에 뒹굴다
가까스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