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여름 숨겨 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낮은 침묵의 草家가 있고
호롱불빛 애절한 추억이 있고
저문날 외로움의 끝까지 가서
한 사흘 묵고 싶은
미열로 번지는 눈물이 있고
왈칵 목 메이는 가랑잎 하나
맨발엔 못 박힌 불면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