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시작하려면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이 약해지니 체력이 나빠지고, 체력이 나빠지니 다시 정신이 약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부터 끊어야 했다. 그래서 매일 물병 하나를 들고 나가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정신이 맑아지고, 내 몸에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가 조금씩 솟아나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서, '현재의 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점검하기 시작했다. 원래 상황이 어려울수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