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결혼/육아 | ||||||
[둘째출산] 씽또순이 출산후기♥ 죠스 | 2011.04.09 | 조회 9,845 | 추천 13 댓글 0 |
||||||
AM 00:30
낼 교회도 가야 하고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규현아빠가 규현이에게 뽀뽀하다가 규현이가 뒤척이면서 내 배를 빵!>< 뭐, 평소에도 규현이에게 배를 많이 강타당해봤지만 뭔가 기분나쁘게 뱃속에서 뽀로록! 하는 느낌~ 그리고 생리통처럼 싸~하게 아파왔다. 예전과는 다른 이상한 느낌! 이게 혹시 가진통이 오는건가?? 시간 간격 잘 체크해봐야겠다 싶어 긴장!
그러고 5분 정도 후 갑자기 뭔가가 새는 느낌이;;;; 규현이때는 유도분만 중에 양수가 팍! 하고 터졌었는데 찔끔!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는데 '헉! 양수인가?-ㅁ -'하는 생각이 팍 들었다.
화장실에 갔는데 역시나 무색의 이상한 냄새나는게 양수같다. 그때부터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긴장과 고통에 대한 공포감이 같이 몰려오면서 춥지도 않는데 덜덜 떨리고;;;
일단 규현아빠에게 알리고 병원에 전화를 했다. 짐싸서 입원하라고 한다. 쿨쿨 세상모르고 자고 있던 씽규현. 갑자기 자다가 왠 날벼락? 그렇게 늦은밤에 규현이 시댁에 데려다주러 갔다.
이때까지 진통 없음 오히려 진통와서 아파 병원가는것보다 훨씬 안정적이긴 했다^^;;
AM 1:30
병원 입원! 요긴 가족분만실에서 분만하는가보다. 들어가자마자 양수인거 확인하고 태동기달고 항생제와 수액이 투여됐다. 규현이때 항생제 테스트검사 주사맞고 내가 이 주사때문에 다신 아기 안낳는다고 농담?을 했는데 그때 기억에 넘 따갑고 뜨거웠었던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맞을만했다. 수액 맞으러 혈관찾는데 간호사 못찾고.ㅠㅠ 두번 찔러 수액과 항생제를 맞았다.
그리고 내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내진이 이렇게 고통스러웠나?? 규현이때는 오히려 내진해줬음 했었는데 진통도 없이 내진을 당해서 그런가 엄청 아프다.ㅠㅠ 내진 결과 3cm 진행됐다고 한다. (가진통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치골이 아팠던게 요거 열리려고 그랬나보다.)
AM 3:00
자연진통이 오는지 지켜보고 진통이 안오면 오늘 아침 촉진제를 맞기로 했다. 아직은 생리통같이 참을만 했던 간격없는 가진통. 세시쯤 제모와 관장을 했다. 제모는 아프진 않지만 기분이 불쾌하고^^;; 관장은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이 엄청나게 가고프다...ㅠㅠ
5분 더 오래 참으라고 했는데 진짜 안절부절..ㅠㅠ 화장실에 가서도 1분 1초가 너무나 간절했다. 규현아빠보고 몇분이야? 몇분이야?ㅠㅠㅠ 계속 물어보고..ㅋㅋ
이때 내가 오래 못참았는지 관장약같이 많이 나왔는데 양수가 많이 나왔던듯도 싶다. 아무튼 5분은 겨우 참고 화장실..ㅠㅠ 근데 제대로 관장이 덜 됐는지 계속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AM 4:00
이때도 참을만한 가진통. 엄마 호출. 30분마다 내진 때문에 미칠것 같았다.ㅠㅠ 다행히 진행은 잘 되고 있다고 한다.
AM 5:00
5시쯤 되자 폭풍진통이 오기 시작! 이때부터는 침대가드 붙잡고 신음이 절로 나왔다. 근데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은 느낌...ㅠㅠ 간호사 내진하더니 다열렸다고 힘주기 연습하잔다. 아.... 힘을 어떻게 줬었지...ㅠㅠ 나 그와중에도 순살치킨을 안먹어서 힘을 잘 못주겠다 싶었다.ㅋㅋㅋ 그래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진통올때마다 힘주기!! 뭔가 엄청나게 힘을줘야한다.ㅠㅠ
AM 5:40
갑자기 분만실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어랏? 의사선생님 없이 낳는거야?' 할정도로 분주. 힘주기 10번?? 20번?? 뭐 생각도 안난다. 그런것보다 의사샘 호출에 완전 너무 기뻤다!!
이제 의사샘 오면 끝나는구나! 하는 희망이^^! 마지막 힘주는데 수박낀 느낌. 규현이때는 정신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다가 간호사가 배를 눌러줘서 그런 느낌 뭔지도 하나도 몰랐는데 완전 정신이 멀쩡해서 느낌이 다 나더라.
그와중에 의사선생님 누군지 확인하고;;ㅋㅋ 일단 담당샘은 아니고 목소리 들어보니, 꺅! 그 분이다...ㅠㅠㅠㅠ 난 그분과 인연이 참 많은듯....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제 곧 끝이란 생각에 기뻤다. 마지막 힘주기! 회음부 절개 느낌도 나고 아기 나오는 느낌 모든게 너무나 생생했다.ㅠㅠ
AM 5:55
드디어 또순이 탄생! 머리 나오고 힘주지 말고 숨쉬래서 숨쉬니 배, 다리까지 모두 나오는 느낌이 났다. 그리고 5초 후쯤 또순이 우는 소리~^^ 아 끝이다!! 역시 출산 후 감동보다는 끝났다는 기쁨이 더 큰것 같다^^!
또순이를 처음 보고 한말 "아 예쁘다~~" 그도그럴것이 초음파 사진이 항상 부어 나와서 생각보다 너무너무 예뻤다!><
태반제거하고 후처치 이것도 규현이때는 그냥 기절해버렸는데 느낌이 다 나서 아윽..ㅠㅠㅠ 10만원짜리 영양제도 맞고.
한시간이 지나 깨끗이 씻고 나온 또순이를 다시 만났다^^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