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면 상대방은 더 힘들거라 생각하세요
소중한 사람이 이유 없이 화를 낸다고
생각되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세요.
당신은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은 적 있나요?
그 아픔이 그 어떤 일보다 몇배 더 크게
느껴진 적 없나요?
가까우니까, 사랑하니까, 믿으니까
잘못한 일이 있어도 용서해주고
다른 사람보다 당신을 더 많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아픈 가시가 되어
마음에 와 박힌 적 없나요?
어쩌면 오늘 당신의 소중한 그 사람도
그 때의 당신과 똑같은 심정 아니었을까요?
모든 사람이 당신의 고통에 동참할 것이라 믿지 마세요.
당신이 슬플 때 그 사람이 같이 울어주길 기대하지 마세요.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내가 힘들면 상대방은 더 힘들거라 생각하세요.
나의 어려움을 덜어주길 바라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내가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진다고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 신영란 '나를 위한 저녁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