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육을 돕는 칼슘 효과를 운운하며 아이에게 하루 2~3잔의 우유를 먹이지는 않는가. 커피와 홍차에 습관적으로 우유를 섞어 마시는가. ‘안 나오면 쳐들어 간다’를 외치며 하루 요구르트 1병으로 변비를 치료하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품었던 적은 없는가. ‘소화가 잘 되는 우유’가 나올 정도로 한국인에게서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부족한 체질이 많이 발견된다. 요구르트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차고 또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당분의 위해도 만만찮아 오히려 변비가 심해지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우유의 10배에 해당하는 영양이 농축된 치즈는 지방 함량이 비교적 높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유와 유제품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완전 식품으로 맹신하거나, 1잔(200g) 이상을 매일 꼬박 억지로 섭취하지는 말고 원할 때 적량껏 먹으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