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왔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나른함을 느끼며 졸음이 오곤 하죠. 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요즘 같은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 있는데요. ‘춘곤증(春困症)’을 잡아주는 음식 5가지를 소개합니다.
입맛이 없으실 땐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를 드셔 보는 게 어떨까요? 냉이는 각종 비타민(A, B1, C)과 철분,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담고 있어 입맛을 돋우어 주며 춘곤증도 완화해 줍니다. 냉이 100g에는 하루에 성인에게 필요한 비타민A의 3분의 1이 들어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냉이는 날콩가루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몸에 좋습니다.
비타민A, B1, C 등과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달래는 춘곤증을 줄여주며 식욕 부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달래에는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니아신’ 성분이 파, 양파, 마늘 등보다 1.5~5배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달래를 섭취할 때는 비타민C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생채를 먹는 게 좋습니다.
달래와 돼지고기를 함께 먹으면 육류 속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갯벌 속 2~6cm 깊이까지 들어가 활동을 하지 않는 바지락. 그러나 봄이 오면 바지락은 해수 중 먹이를 섭취해 살이 차기 시작합니다. 봄철에 채취한 바지락은 철분과 타우린을 풍부하게 함유해 춘곤증 극복에 도움을 줍니다.
바지락과 찰떡궁합인 식재료는 부추입니다. 다만 우엉은 바지락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은데요. 우엉의 섬유질이 바지락 속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딸기는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딸기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81mg인데요. 딸기를 하루에 8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인 100mg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딸기의 비타민C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면서 생기는 몸속 활성산소를 없애 ‘항스트레스 비타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딸기는 우유, 요구르트 등과 같은 유제품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춘곤증의 주 원인 중 하나는 비타민 B1 부족인데요. 현미, 콩, 팥, 보리 등의 잡곡 섭취로 결핍된 비타민 B1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흰 쌀밥보다는 잡곡을 섞은 영양밥을 지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잡곡 중에서도 현미는 백미에 비해 단백질과 몸에 좋은 지방을 많이 담고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B도 2배 이상 함유해 춘곤증 완화와 피로회복에 효능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