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람이 분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마치 나를 닮은 흔들림으로 뿌리 속까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다.
오늘도 나는 바람 소리를 듣기 위해 산에 오른다.
찬 겨울에 부는 바람 소리가 참 좋다.
오늘처럼 맑은 날에도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겨울의 병풍산은 어떤 모습일까.
함께 하려고 세워둔 계획 산행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