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를 통해서 다녀온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지난 11년 12월 5년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해서 가족과 함께 다녀온 인도네시아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풀빌라였고, 1위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추천해줘서 안심하고 갔었지만,

실망, 멸망, 후회 등으로 점철되고 가족들한테 특히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부끄러웠다.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신혼여행 커플들이 주로 선호하는 독채형 풀빌라지만,

우리 아이들이 워낙 풀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서 선택했는데,

시설은 낙후되어 있었고, 관리도 엉망이었고, 한국인 관리자 한 명도 없어 편의제공도 전무한

그야말로 관리가 안되는 리조트였습니다.

가장 우리 가족을 분노케 한 것은

집안 마당에 있는 풀의 수질과 물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는 손님의 요청을 모른체하는 현지인 직원들의 태도였습니다.

의사소통도 잘 안될 뿐더러, 짧은 영어로 겨우 소통해서

아이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더럽고, 곤충 시체들로 가득한 풀의 물을 새 물로 교체해달라고 했지만,

"오전에 교체한거다." "우기라서 자주 교체하지 못한다."  (나중에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서 듣게된 변명)

3일 동안 애들은 풀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욕조에서 물받아서 놀고...ㅠㅠ

발리까지가서 작은 욕조에 아이 2명이 들어가서 노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미안했든지... 

그리고 과일 하나 깍아먹을려고 해도, 과도가 없어서 카운터에 "fruit knife"를 연발했지만,

결국 의사소통이 안되어 현지인 직원이 와서 냉장고에 과일을 꺼내서 깍는 시늉을 해서 겨우 의사소통...

그리고는 10분후에 가져다 준 칼이 식사할때 쓰는 스테이크 써는 칼을 갖다줘서 어이가 없었다.

그 칼로 과일이 깍이는지 실험해봤지만, 깍을 수가 없었다.

이 정도 비품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다른 비품은 물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병따개도 없어서, 방열쇠 명패로 병을 따고

우리만 그렇게 한 게 아니었다. 방열쇠 명패 끝이 심하게 달아 있는 걸 봐서는....

이런 리조트를 가족여행에 최상이라고 소개해주고, 적극 추천해준 하나투어도 매우 매우 원망스럽다.

국내 1위 여행객 송출회사가 이렇게 운영된다는 것인가??

과연 우리 가족만 실망과 피해를 입었는지...

다른 여행객들 특히 신혼여행 커플들은 얼마나 만족했을런지?? 궁금하다.

이런 리조트를 만족했다고 글 올리는 파워블로그는 또 먼가?

그 파워블로거는 아이들 데리고 가족이 다시한번 리조트에 여행갈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