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 단 3일뿐이지만, 미뤘던 유럽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다. 

연차를 3일만 사용해도 9일까지 쉴 수 있고, 목적지와 이동 수단을 잘 선택하면 여유있게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럽 철도 네트워크 회사 유레일은 일주일이어도 충분한 유럽 베네룩스 기차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베네룩스는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3국을 총칭하는 말로 세계적인 대도시부터 그림 같은 소도시까지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기차 노선으로 구석구석 이어져 있으며 각 도시간 이동시간이 짧다.

더불어 유레일은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베네룩스 여행 시 무료 브뤼셀 투어,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로같은 운하의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에서도 치안이 우수하기로 소문난 암스테르담은 운치 가득한 운하의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네덜란드 여행의 시작점이자 유럽의 중요한 교통 중심지로 베네룩스 주요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기차편이 항시 여러 편 운항해 유레일패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앙역 앞엔 운하를 따라 편하게 앉아서 도시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보트투어도 항시 운영된다.

암스테르담엔 운하 외에도 또 다른 자랑거리는 예술이다. 세계적인 화가인 반고흐와 렘브란트 등의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자그만치 60개에 달한다. 





◇그림 같은 소도시, 네덜란드 델프트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델프트는 비교적 덜 붐비면서 네덜란드의 모습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근교 여행지다. 

우아함이 돋보이는 르네상스식 건축물의 훌륭한 예인 델프트 시청부터 델프트의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약간 기울어진 탑, 정교한 예술작품,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구교회까지, 네덜란드 황금 시대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또 델프트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을 탄생시킨 유명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고향로도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푸른빛 문양을 넣은 백자 '델프트웨어'의 생산지도 유명하다.



◇힙스터들의 수도, 벨기에 겐트

벨기에의 고도이자 항구도시 겐트는 대학도시이자 중세시대의 원형을 간직한 도시이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수많은 건축물들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벨기에 '힙스터의 수도'라고도 불릴 만큼 트렌디한 레스토랑, 멋진 인테리어의 카페를 비롯해 독특한 쇼핑숍들도 즐비하다. 

도시 내엔 600팀 이상의 락 & 팝 밴드들이 각자의 공간과 펍에서 다양한 공연을 뽐내며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선사한다. 

특히 저녁에는 겐트지역 대학생들이 즐겨찾는 오버푸트(Overpoort)거리에 자리한 많은 펍에서는 라이브음악을 즐길 수 있다. 겐트는 브뤼셀에서는 단 30분이면 갈 수 있다. 




◇작지만 알찬 도시, 룩셈부르크 시티

서울시의 4배 정도 되는 국토면적을 가진, 베네룩스의 가장 작은 나라이자 세계 유일의 대공국, 룩셈부르크는 작지만 알찬 나라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자, 유럽의 주요 기관들이 자리한 곳이다. 

브뤼셀 미디역에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이 도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요새로 되어 있는 성채 도시라는 것이다. 

해발고도 300m의 바위 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높이 46m의 거대한 아치교이자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돌프다리를 비롯해, 룩셈부르크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대성당, 뒤칼왕궁 등이 주요 볼거리이며 하루의 여행 일정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