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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 |||||||||||||||||
스타킹, 미스코리아가 왜 망가졌을까? 훗♡ | 2011.08.19 | 조회 4,870 | 추천 52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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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엔 볼거리가 넘쳤다. 애완용 뱀을 키우는 특별한 취미를 가진 자매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최현우의 마술쇼. 그러나 그들보다 관심을 집중시키고, 배꼽을 잡게 만든 건, 놀랍게도(?) 2010년 미스코리아들이었다. 미스코리아의 방송출연은 새로울 게 없다. 그녀들의 장기자랑을 지켜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2010년도 미스코리아들은 독하고 강해졌다. 허풍도 크게 떨 줄 알았고 어설픈 깝을 마다 않았으며, 온몸으로 망가진 몸개그의 진수를 보여 줬다. 미(美)의 사절단이 아닌 '개그사절단'으로 돌아온 미스깝코리아. 세계속에 한국 미를 알리겠다며 선발대회에 참여했던 그녀들이, TV속에 개그를 심겠다는 듯, 개그코리아를 선보였다. 미녀가 망가지면 얼마나 웃긴 지 똑똑히 봐 달라는 듯, 준비한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그콘테스트를 방불케 하는 미스코리아 덕분에 웃음이 터졌다.
시작은 평이했다.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안무를 어정쩡하게 따라 한 미스코리아. 그러나 콧물분장과 통춤을 한꺼번에 소화한 하현정이, 분위기를 급속도로 개콘화시킨다. 이어 앰블랙의 미르와 상황극을 연출하며 깝춤을 작렬해 '망가짐 1호'로 임무를 완수했다. 양치기 미녀 듀오 고현영과 안다혜는 '청양고추 먹고 섹시댄스 추기'와 '옥수수 10초안에 먹기'라는 미션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현영은 청양고추도 제대로 먹을 줄 몰랐고, 댄스에 섹시도 없었다. 오직 뭔가 보여 주겠다는 의욕만 앞섰고, 남은 거라고 목소리 변조를 통한 웃음 뿐. 안다혜 역시 10초는 커녕 10분이 걸릴 듯한 옥수수 먹기. 같은 미션을 수행한 조혜련에게 굴욕을 당했다. 미스코리아의 허풍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황당해서 웃겼다는 게 위안일까.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듯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가 나섰다. 마치 다른 미스코리아들에게 '너희들 이거 밖에 안 돼? 우린 시청자가 주목하는 미스코리아라구! 결국 진인 내가 나서야겠구나.'라는 책임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랩과의 정면승부.
그러나 결과적으로 세계속에 미를 알리기도 전에, 미스코리아는 안방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단지 '스타킹'을 통해, 방송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예인이 되고픈, 그녀들의 몸부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춰졌다. 물론 망가져서라도 방송출연이 하고 싶다면,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기회마저 박탈하는 건, 오히려 야박하게 느껴진다. 미스코리아라고 해서, 미소짓고 병풍으로 있는 것보다 시청자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영양가있는 행동이다. 방송에 나와서, '아름다운 밤입니다.'를 되뇌면 무엇하겠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예능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는 게 순리다. 때문에 '스타킹'속에 미스코리아에게 반감은 없었지만, 정작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필요성에 대해선 물음표가 새겨진다.
망가진 미스코리아의 퍼포먼스는 연예인지망생들의 공개오디션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그녀들 중에 방송에서 살아남을 만한 재주꾼은 눈에 띠지 않았다. 의욕은 있으되 재능은 없어 보였다. 때문에 콧물 분장을 하고, 랩을 뚫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비효율적인 미스코리아대회를 위해 쏟아 부을 돈으로, 아나운서나 연기학원을 끊고 개인기를 연마하는 게, 차라리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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