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서 사용 가능
상품권 10% 추가 할인 행사
서울 지역화폐 결제도 추진
서울시가 민선 7기 역점 사업으로 도입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의 소비자 이용 환경이 편리하게 개선되고 있다. 이달부터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제로페이에 탑재됐으며, 시는 내년에 자체 발행할 지역화폐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12일)을 사흘 앞둔 9일 강태웅 시 행정1부시장과 시의원 4명은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제로페이로 결제 가능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시연(사진)했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제로페이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지난 4일 첫선을 보였고, 참가자들은 이를 홍보하며 통인시장의 대표 상품인 기름떡볶이와 과일 구매 후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기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상품권으로 전국 전통시장과 가맹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총액 2조 원 중 3000억 원을 모바일 형태로 발행했는데 향후 제로페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00억 원 중 2000억 원의 판매가 종료될 때까지는 할인율 10%가 적용되고 이후부터는 6% 할인율이 적용된다. 제로페이로 온누리상품권 50만 원을 쓰면 실제로는 4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종이 상품권의 할인율이 5%인 것과 비교할 때 혜택을 두 배로 볼 수 있는 것. 시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도 혜택을 보는 정책 취지를 잘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내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화폐를 제로페이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발행액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발행액 모두 제로페이에서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강 부시장은 “제로페이 결제 가능 장소가 대형 쇼핑몰과 프랜차이즈 점포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