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웃의 정을 나누는 한가위였지만, 서로간의 갈등이 칼부림으로 이어지는 일도 잇따랐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던 남편은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본인도 자해한 채 발견됐고,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는 흉기에 이웃 주민 2명이 다쳤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빠른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오늘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잠에서 깬 초등학생 딸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은 집 안방에 쓰러져있는 부부를 발견하고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등 부위를 크게 다친 아내와 손목을 다친 남편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만큼, 경찰은 이들 부부가 다투던 중 남편이 범행을 저지른 뒤 본인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새벽에 흐느끼는 소리가 났고, 무슨 대화가 시끄럽게 나는 것 같아요."
경기 고양경찰서는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벌여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어제 낮 1시쯤에는 서울 방배동의 한 쪽방촌에서 50대 남성 최 모 씨가 이웃에 살던 60대 2명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판자촌 이웃. (범행 동기는) 계속 확인 중에 있어요."
서울 방배경찰서는 최 씨가 이웃들과 술을 마시던 도중 말싸움이 붙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최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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