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지훈이 '14세 연하 일본인 아내'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이지훈 야야네 부부가 첫 인사했다.
43살의 새신랑 이지훈이 인사했다. 전진은 1살 차 '찐친'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이지훈은 "제가 드디어 여기 나왔다"며 쑥쓰러워했다. 역대 '동상이몽' 기록인 '43살로 최고령 새신랑' '14살의 최고 나이차' '최초로 외국인 아내'를 차지한 이지훈은 "아내는 93년생 29살이다. 이름은 미우라 아야네다. 20대에 결혼하고 싶다 해서 지금은 혼인신고 먼저 했다"라고 소개했다.
아내는 서장훈과 인연이 있었다. 이지훈은 "묘한 기류가 흐를 거다. 굉장히 속상하기도 하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1996년에 데뷔한 이지훈은 꽃미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데뷔곡 '왜 하늘은'부터 혜성과 함게 한 '인형' 등 발라드 가수부터 뮤지컬 배우까지 모두 섭렵한 이지훈. 드라마 15편 영화 4편을 찍는 연기자로도 성공한 이지훈은 예능에서도 주목 받았다.
오전 11시, 이지훈의 집은 넓은 침실과 럭셔리한 드레스룸, 계단을 오르면 밝은 분위기의 거실이 자리했다. 2층 높이 슈퍼 층고를 자랑하는 집에 김숙은 "이지훈 성공했다!"라며 감탄했다. 또 계단을 올라서면 취미방과 테라스, 옥상도 있었다.
해맑은 미소로 인사하는 아야네는 네이티브 수준의 한국어를 자랑해 감탄을 안겼다. 한국어 통역 및 번역을 하는 아야네는 "2012년 한국에서 대학을 입학에 9년째 살고 있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인재인 아야네에 이지훈은 "인재다. 그런데 저랑 살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고등학교 2학년 대 TOPIC 최상급인 6급을 딴 아야네는 이지훈이 쓴 글을 교정해주기도 했다. 아야네는 "오빠가 띄어쓰기를 잘 안한다. 젊어보이고 싶어서 그런다"라고 팩트폭행했다.
화제가 됐던 14살의 나이차, 이지훈은 "해외 나가면 나이 국적 불문이다.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다"라고 발끈했다. 반면 아야네는 덤덤하게 "당당하게 해라"라고 했다.
보조 주방에서 첫 등장한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는 반려견과 함께 이지훈을 깨웠다. 아야네는 잠든 이지훈의 품에 안겨 "언제 일어날 거예요?"라고 애교를 보였지만 이지훈은 쉽사리 깨지 못하고 "다시 들어와서 일어켜줘"라고 투정 부렸다. 이지훈은 아내를 끌어안고 참대를 구르며 뽀뽀를 연발했다. 이지혜는 "나는 양치 안하고 저러는 게 싫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아야네는 "나이차는 상관없다. 그냥 나이가 많으니까 금방 지치나보다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야네는 아침부터 김치찌개를 끓였다. 한국에서 자취 10년차인 아야네는 한식에도 능했다.
상을 다 차려가던 이지훈은 "밥 좀 주세요"라고 전화하더니 엘리베이터로 향햇다. 문이 열리자 덩그러니 놓여있는 공깃밥 두 개. 20초 전 1층에서는 공깃밥을 놓은 손길이 있었다.
1층부터 4층까지 무인 배달되는 이지훈의 집은 5층 형태의 단독 빌라로 1층은 부모님, 2층은 형, 3층은 누나네, 4층은 이지훈의 가족으로 이루어졌다고. 총 18명에 반려견 2마리까지 20생명체가 살아 숨쉬었다. 서장훈은 "옛날 한옥에 살던 대가족 아니냐"라고 놀라워 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오래전부터 근처에 살던 이지훈데 가족은 누나가 살던 곳에 집을 올렸다고. 이지훈은 "지분은 제가 좀 더 있지만 다 같이 모아서 올렸다"며 "저 집을 완공하고 많은 분들이 '저 집은 원빈 집이어도 못들어간다' 라고 하더라"라 했다. 이지훈은 "아내가 쉬운 결정이 아닌데 대인배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지훈은 아침부터 아내가 정성들여 만든 김치찌개에 "식당에서 파는 맛이다"라고 칭찬했다.
아야네와 결혼하기 전 4층은 굉장히 휑햇다고. 이지훈은 "'누가 여기와서 살 수 있을까' 했다. 다시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난 솔직히 결혼 포기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연애 초반에도 크게 불타지 않았다고. 아야네는 "내가 그럼에도 먼저 다가갔다"라고 했다. 이지훈은 "나도 그래서 놀랐다. 내가 두 번 빵꾸를 냈다"라 했고, 아야네는 "세 번이다"라고 단호하게 정정했다. 14년 전 아야네의 엄마는 한국 드라마에 빠졌고 아야네도 함께 '헬로 애기씨'를 시청했었다. 아야네는 "그때 보고 빠져서 그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아야네는 "그때 이미지가 왕자님이었다. 반짝반짝 빛났다. 지금은 까만데 그때는 하얬다. 어릴 때 일본 팬미팅에도 갔다. 연예인으로 좋아핬는데 대학 들어가고 나서 오빠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처음 만남도 공연장에서였다고. 이지훈은 "지인과 인사를 하던 중 아야네가 있었다.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처음 인사를 했다"라고 인연을 밝혔다.
아야네는 "처음엔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이미지 속에서만 살았던 사람인데 내 앞에서 밥을 먹고 얘기하는 걸 보니까 왕자 이미지는 깨졌다"며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다. 자연스러운 모습에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됐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이미지 원본보기뒷풀이 후 연락처를 자연스레 교환한 아야네는 "'드라마를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연락을 먼저 했다. 사귀어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약속을 잡고 연락이 없었다고. 하필 그때 이지훈이 핸드폰을 잃어버린 상황.
아야네는 "화난다기 보다 그냥 슬펐다. 슬픔 반 걱정 반이었다. 또 한 번 말을 걸었다. 그 다음 공연 후에 또 식사를 권했는데 '오늘 장염이다'라 하더라"라고 했다. 세 번째 약속장소에는 확진자가 나타나서 못만났다. 아야네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데서 보면 됐다. 그렇게 3번을 까였다"라고 씁쓸해 했다.
이지훈은 그 나름대로 "미리 말해줬으면 몰랐지만 전후 사정을 몰라서 접근 의도를 모르지 않냐. 조심스러웠다"라고 변명했다.
4번째 만에 만나게 된 두 사람, 이지훈은 "4번이나 오니까 나갔다. 이 정도 밀어냈으면 '지가 뭐라고' 하고 끝날 수도 있다고 하고 끝날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만났는데 너무 예뻤다"라고 고백했다.
단둘이 조촐하게 파티를 한 두 사람, 기념일 저녁 이지훈은 한일 혼인신고서를 받았다. 아야네가 먼저 프로포즈를 했던 것. 이지훈은 "'내 생각보다 빠른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음 변해서 도망갈까봐 저도 마음을 먹고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지훈은 내년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간 더 가서 뭐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지훈의 뽀뽀를 거절한 아야네는 "내가 먼저 하고 싶다"며 뽀뽀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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