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스턴트 음식이라고 하면,
라면, 햄이나 소세지, 나아가 햄버거, 샌드위치 등등과
포장되어 나온 만두나 훈제용 반조리 음식을 연상하게 된다.
峽意의 범위로 보자면 그 생각이 맞겠으나,
나는 사서 그냥 먹거나 아니면 단순조리해서 먹는 음식은 모두 인스턴트라고 생각한다.
즉 반찬가게에서 사 먹는 반찬도 결국은 넓은 의미론 인스턴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우리가 안심하고
더구나 비싼 돈을 지불하고 사는 밑반찬류들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온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음식의 재료가 어떠한 것인지는 차지하고 라도,
수송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이 들어갔을 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예상 할 수 있다.
굳이 물건너 오지 않고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찬 역시,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의심할 여지는 없어보인다.
말로는 그날 생산해서 그날 판다고 하지만,
공장에서는 그날 만들어 출하한다고 해도
매장까지 오는 유통과정과 매장에서 팔리기 전에 머무는 시간에 대한 보장을
과연 그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게다가 여자들의 사회활동이 당연시 되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도 가급적 조리시간이 짦은 음식을 선호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정작 몸에 좋은 음식들은 시나브로 우리의 식생활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런 음식류 중에 하나가 바로 나물이다.
우리나라엔 김치의 종류 못지 않게 많은 것이 바로 나물이다.
산이나 들에서 나오는 적잖은 식물을 조상들은 나물로 만들어 드셨다.
그 각각의 재료엔 제대로 먹으면 산삼 못잖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나,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다는 이유와 더불어,
채식보다는 육식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는 종류의 음식이 바로 나물이다
요리재료
배추, 된장, 통깨, 참기름, 맛술, 실고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