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도서관을 가는 날은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먹고, 한 끼는 도시락으로 먹어요.
식당 홈피에 가면 일주일 치 식단이 올려져 있어서
전 날 그 식단을 보고 점심 도시락을 쌀 건지 저녁 도시락을 쌀 건지를 결정하지요.
그러니까 식당 식단 중 점심 식단이 더 낫냐, 저녁 식단이 더 낫냐에 따라
도시락이 점심이냐 저녁이냐가 결정 된다는 얘기죠.
점심 도시락을 싸지 않고 저녁 도시락을 싸는 경우는 쌀로쥐가 도시락을 들고 도서관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침부터 정신을 쏙 빼놓고 도시락을 쌀 필요는 없어요.
꼭 도시락 배달을 위해서 도서관으로 가는 건 아니고요,
그 날 끝내야 할 책이 있을 때는 역시 도서관에 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오늘 도시락은 저녁 도시락인데요,
예정에 없게 유부초밥 도시락을 싸게 된 이유는 오늘의 눈부신 날씨 때문이었답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나들이 가면 딱 좋을 거 같은 날씨라서요.
그래서 오늘 유부초밥은 봄을 닮은 유부초밥으로 만들었어요.
보통 만들어 먹는 유부초밥보다 모양도 화사하고 맛도 상큼한 그런 유부초밥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