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니 오히려 친정 엄마의 도움을 더 많이 받게 되는 거 같아요.
친정집이 바닷가 근처이긴 하지만, 생선을 잡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건만...
늘 조기며 갈치 등의 생선을 손질했다 주시고, 살만 발라낸 바지락과 굴도 챙겨주신답니다.
때마다 꽃게나 쭈꾸미 등도 사서 챙겨주시구요. ^^;
감사하게도 이런 친정 엄마의 정성으로 해산물은 늘 넉넉하게 먹는 편이랍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챙겨주신 꽃게로 꽃게탕을 끓일까 했는데, 좀 색다른 요리를 하고 싶더라구요.
꽃게는 맛은 있지만, 사실 살 발라 먹는 게 일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번거롭지 않게 꽃게살을 맛나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꽃게 그라탕을 만들었어요.
처음 만들어본 요리임에도 꽃게살이 워낙 맛있다 보니 아이들이나 신랑 모두 좋아하더라구요.
무엇보다 꽃게살 발라먹는 번거로움이 없어 더 좋아했던 게 아닌가 싶다는.... ^^;
꽃게살 발라내는 걸 제외하면 만드는 법도 비교적 간단하고, 맛도 좋고...
가끔씩 특별한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꽃게 그라탕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보기도 좋고, 맛도 정말 끝내준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