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ㅠㅠ
저는 올해로 27이구요. (어느새 제나이가..;;;)
남자친구는 31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희는 6년정도 만났구요.
제가 워낙 어릴때 만나다보니
푹~ 빠져서 2-3년은 거의 매일보다시피 했습니다.
오래사귀다보니 서로 어떤걸 싫어하는지 무척이나 잘알고있구..
잘 맞춰지는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헌데 항상 주변 여자 문제가 있네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대처방법좀 부탁드립니다.
우선 남친을 첨 만났을때 ,
남친은 애인이 오랫동안 없던 상태였어요. (당시 남친 : 25세 직장인)
(당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 새내기..)
헌데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와
항상 영화도 보고 했던것 같더라구요..
저는 연애가 첨이라 최대한 쿨하게 보이고싶어서
이해해주려고 했는데,
당연히 제가 애인이 된다음에는 그여자랑 영화는 안보고
가끔 술이나 먹는사이로 되었더라구요. (아주가끔...)
친구니까...뭐 이해했어요.
헌데 문제는 그여자를 직접 보게된날이 있었는데..(여자쪽에서 저를 무척궁금해하더라구요.)
그 여자는 제가 상상한 착한언니가 아니라
담배피고 욕을 서슴치 않고 ... 얼굴은 예쁜...그런 스타일이더라구요.
남친과 일행이 화장실간사이
그 언니가 저한테 뭘 그렇게 처다보냐며 자기한테 기분나쁜게 있냐며
시비를 걸더라구요. (말이됩니까?...)
당시 넘 어려서 남친 이미지에 손상될까봐 당황해 하기만하고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친에게 그 사람 기분나쁘다고 결국 실토를 했는데
남친이 대놓고 말하긴하지만 뒷끝없는 쿨한성격이라며 신경쓰지 말라하더라구요.
그 여자는 애인이 있었지만 제 남친에게 밤늦게 전화하기도 하구
데릴러오라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전에 하던 습관인듯)
결국 제가 지랄~~지랄을해서 겨우 떼어놓긴했지만
너무 기분나쁘더라구요.
남친은 마치 너때문에 7년동안 쌓은우정 버린다는식이고...
저랑 헤어지면 당장 그여자랑 다시 예전처럼 만날기세고....
그리고 몇년간을 그 여자 친구들과 남친친구들이 서로 얽힌사이라
생일 등등때마다 만나면 가만두네 안두네 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실제로는 몇년간 몰래만났다 걸린적 1번. 몰래 연락하다 걸린적 1번?
같이 친구까리 짝지어서 레프팅간적 1번...
뭐 그정도 있던것 같구요.
남자친구는 정말 오해말라며 광분을 합니다.
제가 본이아니게 싸이코로 돌변하여 엄청난 질투심녀로 바뀌어있었고
남친에게 바람을 펴도 좋고 나이트를 가도 좋으니
그여자만 아니면된다 이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2-3년정도 사귀고는 이 남친이 여러가지로 결혼상대는 아니다 싶었고
(능력이 좀 없었어요. 학력도 차이가났구요..ㅠㅠ)
저는 슬슬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친도 세심한 성격은 아니여서 저희는 서로 그냥 대~충대충 만났어요.
10년된 부부처럼....
중략하고..
그러다가 5년차 오빠 생일때
오빠친구들에게서 기막힌 예기를 들었습니다.
이 그 신경쓰이는 여자와 오빠가 고등학교때 잠깐 사겼던 사이라네요.
정말 몰랐냐고 하더라구요. 그예기를 듣고 저는 거의 폭발했죠..
역시나 순수한 우정은 아니였다니...
그러나 지금은 만나는 사이도 아닌데 과거일로
갑자기 헤어질순 없고...
저는 또 헤어질준비를 하다가
결국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하게되어...
취업하자마자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취업해서 일배우느라 어느때보다도 마음정리도 쉬웠구요.
너무 허전하고 속상하긴했지만
어쨌든 벗어났다는 생각에 다시 만나고 싶은 맘은 없었어요.
그리고 6개월뒤 오빠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전화를 받았는데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또 전화가 오기 시작해서..
결국 보름만에 얼굴한번 본다고 만나버렸습니다.
헌데 이남자 작정을 하고나왔더라구요.
싹싹빌고 .. 정말 잘해주고 싶다고 연애다운 연애 해보자며
설득해서 저는 우왕좌왕 마음도 못잡고
그냥저냥 몇번 봤습니다.
헌데 저는 계속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을하고있었고
오빠는 흔들리는 제 마음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오빠는 저와 헤어지자마자 3주만에 여자친구가 생겨서( 사내커플 )
결혼할정도로 깊게 만났다고 하네요.
그 사실을 알게된날 사람 맘이 웃기게도
그렇게 만나기 싫다던 오빠가 미친듯이 잡고싶어졌습니다.
정말 너무 억울하고 분했어요.
제가 만나달라고 조른것도 아닌데 잘살고 있는사람한테 찾아와서는
간쓸개 다 빼줄것 처럼.. 머슴 삼으라고까지 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 여자의 존재를 들키자마자
상황은 역전됬;;;;어요.
그 여자와 오빠의 연애에 제가 끼어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오빠는 정리했다던 그여자와 저를 동시에 만나고 있었고
본인조차도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그여자는 오빠와 빨리 결혼하기를 원하는데 오빠는 돈도 없고해서
그럴 사정이아니라 갈등이 있던중 헤어졌는데..(뭐 헤어진것도 아니죠..)
그 여자가 옛남친을 만나버리는 바람에 오빠는 페인생활을 했던것 같아요.
저는 원래 오빠랑 연애할생각이 없었기때문에
당연히 그 꼴에서 제가 빠졌습니다.
그후로 완전히 오빠랑은 정리하고 오빠는 그여자한테로 가버렸습니다.
2달여동안 죽을똥살똥 힘들게 지내는데
오빠랑 연락이 되었어요. 다시만나고 싶다고 줄기차게 연락을 하더군요.
저는 화는 못내고 그냥 그렇게 놔두고 보지는 않았어요.
그러던중 한 4개월정도 더 지나서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븐날 문득 연락이와 만나버렸어요. (실수죠.)
다시만난 남자친구는 직장을 이직하고
그토록 원하던 경제력을 갖췄더라구요. 연봉이 2배이상 뛰었달까요.
참 배가 아프기도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후로 오빠가 목매달아서 몇번 만났습니다.
정말 잘해주기도 하고...
그동안 데이트를 너무 오랫동안 못해서 솔직히 신났던것 같아요.
그냥 너무 좋았어요.
남자친구가 뭐든 다해줄것 같았거든요.
명품백 갖고싶다니까 사준다하고..정장도 한벌받고...
뮤지컬도보고
전에는 생각지 못한 데이트를 하게되었습니다.
오빠가 갑자기좋아졌어요.
갑자기 너무 믿음직스럽더라구요.;;;;;; ㅠㅠ
웃기지만그랬어요.. ㅠㅠ
헌데 이번에 3번째 만나는날인가...
같이 귀가하고있는데 회사 동료 여직원 한테 전화가오더라구요.
오빠가 대뜸하는말이.. " 어.. 내가 나중에 전화할께.."
하고 끊더라구요.
순간 열받아서 바로 그여자랑 통화하게 안해주면 집으로 꺼지라고 소리를 질러서
그여자랑 통화를 했는데
그여자 (오빠와 카풀하는 회사동료) 는 오빠가여자친구가 있단 사실에
거품을 물면서 말을 못잇더라구요.
오빠는 그여자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사이라며
카풀하고 몇번 밥먹은게 다라고...
헌데 문자는 내일먼저일어나는 사람이 모닝콜해주기 이런식으로 왔어요.
정말 황당하죠?!!
오빠 말이 사실인 줄은 모르겠으나
그여자를 진상이라고 핸펀에 저장해놓긴했더라구요.
정말 본인은 싫은데 그렇게 되었다고......
카풀했던거 알면 안만나줄것 같아서 숨겼다고 하네요.
(제가 그걸알면 안만나는건 당연하긴 하죠..)
저는 다떠나서 너무 지겹고 지긋지긋하고 해서
오빠 핸드폰을 두동강내서 눈속에 버려버리고 정리하고 집에 왔습니다.
정리하자면
사실 오빠를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제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구요.
그냥 지금까지 우리가 돈없어서 못했던 데이트들 다 하고싶구요.
백화점가서 이것저것 받고싶어요.
그리고 저도 마음이 열리면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당장은 너무 자존심상해서..)
그냥 소소하게 데이트하고 같이 돈도 모으고 이쁘게 연애하고싶은데..
오빠는 왜 항상 여자들한테 전화가 오게 만드는 걸까요...
제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오빠가 인물은 저보다 훨 나은것 같습니다.
(조건으로 볼때..제가 대학도 나오고 정상적으로 직장생활하고
오빠 주변여자들에비해 생활도 올곧고 해서 저를 결혼상대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
오빠는 제가 회사 관두라면 관둘수도 있다며 믿어달라네요.
이 남자... 바람기(?)
잡을수 있는 문제인가요? 아니면 버려야 되는남자인가요...
아니면.. 구찌가방만 받고 헤어질까요...
짧게쓴다고 줄이고줄였는데.. 죄송합니다.의견 부탁드릴께요. ㅠㅠ
현재는 전화 씹고있습니다. 아웅 속이 문드러질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