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길이 든다면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래.
길이 든 여우는 평범한 여우가 아니지.
그 많은 여우 중 어린 왕자의 여우는 단 한 마리뿐이거든.
생각해봐.
나한테 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되고,
너한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아이가 되는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건,
멋진 기분일거야.
나에게 말해 줘, 내가 필요하다고.
너만의 장미가 되어줄게.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이윽고 네 시가 되면 나는 무척 행복해질 거야.
너로 인해 너를 기다림으로 행복의 가치를 알게 되는 거야.
아무 말도 필요 없어.
너의 발소리가 들리면 음악이라도 들은 것처럼 뛰어나올 거야.
너의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난, 행복해!
-생떼쥐베리, 어린왕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