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상황이지만 영리하고 여우같은 여자는 보다 자연스럽고 위트 있게 데이트를 신청할 줄 안다. 그렇다면 상황을 비교해보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 지, 연애의 '감'을 잡아 보도록 하자.
상황 1
여자: 지금까지 봤던 영화(음악)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는 뭐예요?
남자: 시네마 천국입니다.
여자: 네, 그렇군요.
상황 1의 여자는 ‘네, 그렇군요’로 끝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황 1처럼 대응한다. 상대방이 어떤 정보나 힌트를 제공해도 그것을 이용할 줄 모른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해도 상대방을 공략할 수 있는 것들로 넘쳐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래서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상황 2
여자: 지금까지 봤던 영화(음악)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는 뭐예요?
남자: 시네마 천국입니다.
여자: 네, 저는 아직 안 봤는데.(본 영화라도 그렇게 대답해보자)
그리고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 그녀는 다시 그에게 연락해서 말한다.
여자: 참, 그 때 말한 영화 봤어요.(그의 대답을 흘리지 않는 센스와 용의주도함)
남자: 네? 정말요!
여자: 덕분에 참 괜찮은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아요. 감동적이었어요.
남자: 아! 그 장면 정말 인상 깊죠!
여자: 네! 그 장면에서는 정말 너무 애절했어요!(공감대 형성)
남자: 정말 영화를 보실 줄은 몰랐네요.
여자: 너무 좋은 영화를 알려주셔서. 제가 대신 저녁 사드릴게요. (자연스러운 데이트 신청, 그에게 관심 표현, 그를 유도)
상황 2의 여자는 연애의 물을 탈 줄 안다. 그의 정보를 활용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표현하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거기다 연애 초반에 중요한 ‘공감대 형성’까지 쉽게 쌓아간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개는 그저 사랑이 찾아와서 내리는 눈이 그저 쌓이듯 가슴 속에 쌓이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이나 전략 없이 감정을 붙잡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관심 있게 행동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자! 당신은 상황 1의 그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상황 2의 그녀가 되어서 그와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것인가? 선택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몫이다.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총알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