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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탈출 역전 홈런치기 4원칙
푸후후 2011-08-29     조회 : 17556




♪얼굴만 이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지 여자지~♬ 물론이다. 원로가수 남진의 노래처럼 사람은 외모만으로 판단될 수 없다. 그러나 외모가 출중해도 심성이 고약하면 땡이다. 반대로 심성만 고와도 땡! 외모, 심성 둘 다 흠잡을 데 없어도 뭔가 끌리는 맛이 없으면 땡! 웬만하면 전부 다 땡땡땡~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쩌란 말인가. 사람 사귀는 게 이리 힘들수가! 물론 짚신도 짝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숨쉬는 세상인 만큼 내 허점을 매력으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곰처럼 무디거나, 게으르고, 집 안에 가만 웅크리고 있다면 솔로탈출의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혹 TV에 나오는 수려한 연예인들을 보며 침만 흘리고 있지 않은가? 혹 구멍가게 박씨 아저씨 딸을 보며 "내 애인이었으면…" 하고 상상만 하지 않은가? 행동마저 소극적이라면 확률은 점점 더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애인 구하기란 참 힘든 일이지만 의외로 간단하기도 하다. 솔로탈출의 첫째 조건, 운이 좋아야 한다. 둘째 조건, 운이 나쁘면 눈치가 있어라. 셋째 조건, 저돌적이 되어라. 넷째 조건, 이도 저도 못하겠다면 진실되게 행동하여라. 이 네 가지 조건은 당신을 솔로라는 수렁에서 끌어올려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애인이 생겼다!≫ 연말에 이 정도 간판은 내걸고 막을 올려봐야 되지 않겠는가. 두둥~ 개봉관이 적어도, 관객 점유율이 낮아도 여하튼 막은 올라간다.





"네 아버지의 손을 잡는 순간 머리 속에서 종이 울렸단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중 맥 라이언에게 엄마가 해주는 대사다. 그녀는 무수한 남자들에게서 못 느낀 감정을 남편과의 첫 대면에서 느꼈다.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밀고 끌어당기는 인력이다. 다만 인력이 누구에게나 공평치 않다는 게 문제. 어떤 이는 쉽게 짝을 찾는 반면 다른 이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찾는다. 1백 번 선봐도 마음에 드는 이 없다면 그것도 심각한 문제다. 여기서는 노력도 말짱 헛거다. 자신이 억세게 운이 나쁘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내가 눈칫밥으로 3년을 더부살이 했어~" 드라마를 보면 가끔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캐릭터들이 있다. 같은 이치로 사랑도 눈칫밥이 필요하다. 집 주인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그 성향을 알아야 아부를 떨 수 있고, 그래야 진득하게 더부살이를 할 수 있다.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어긋나는 일은 안 하는 것. 또 원하는 것은 알아서 미리미리 챙겨주는 것. 만일 거절 당할 것 같으면 더 애절하고 연민이 느껴지도록 상대에게 잘해주는 것. 자고로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 했으니 말이다.





옆에 애인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나 좋다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강아지를 냅다 발로 차는 경우도 드물진데, 하물며 사람이라고 다르랴. 애정표현에 선물공세에 상대로서는 뭣하나 손해 볼 게 없다. 처음에는 당신이 '봉'으로 여겨질지 몰라도 일단 정이 붙게 되면 그날로 게임 끝이다. 들어온 자리 몰라도, 나간 자리는 확연히 안다고 했다. 다만 파죽지세로 상대에게 구애한다면 스토커로 낙인 찍힐 수 있다. 팽팽한 연줄을 풀었다가 조이는 내공을 연마해야 할 것이다.



지렁이는 꿈틀대고, 붕어는 입을 뻐끔대며, 자라는 목을 움츠린다. 그것이 진실이다. 진실은 때론 사람의 특징을 대변해주고 단점을 매력으로 탈바꿈시켜 주기도 한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중 주인공 브리짓은 요리에 서툴면서도 친구들을 만찬에 초대한다. 친구들은 그녀의 끔찍한 요리를 맛보고서도 이렇게 말한다. "우린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아." 요리에 서툴고, 허둥대는 것이 브리짓의 특징이라면 친구들은 그것마저도 매력으로 수용한다.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성격이나 외양을 감출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작위적인 느낌마저 숨길 수는 없다.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준 후 상대의 진실도 한 번 맛보는 것. 그것이 상대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고 끈끈하게 지속시켜주는 요소다.



홈그라운드는 연말파티. 방망이를 곧추 세우고 신경을 곤두세워라. 직장 망년회, 동창모임, 클럽파티 등 솔로탈출을 위해서 역전 홈런을 칠 기회는 많다. 9회 말 투 아웃이지만 아직 올 해는 끝나지 않았다. 승부는 지금부터! 평소 관심이 가지던 상대에게 다가가라. 자연스레 술잔을 건네거나, 춤을 청하거나, 아니면 미리 써놓은 러브레터를 건네줘라. 지레 겁먹고 팔에만 힘을 준다면 십중팔구 파울이다. 긴장을 풀고 진심을 보여줘라. 상대를 얼마나 주시해왔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줘라. 상대의 눈동자가 당신을 비출 때, 그 순간 인생 대역전극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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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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