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직딩녀입니다.
남자친구는 28살이구요. 1년쯤 사귀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남자 보고싶다는말을 절.대 하지않습니다.
저희는 회사에서 만나서 교제를했기때문에 거의 매일을 봅니다.
하지만 한,두달에 2.3일 정도는 서로 각자의 고향에 내려가기때문에 못보는 날도 있어요.
원래 매일보던사람이 없으면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떨어져있을떄 전화통화를 하면
제가 '오빠 보고싶어' 하면 오빠가 '나도'라고합니다.
그러다가 그럴떄있잖아요. 보고싶다는말을 먼저 듣고싶을때
솔직히 누가 먼저하는게 뭐가 중요하겠냐만은
오빠는.. 보고싶다는말을 절대 하지않아요. 정말로 절대로
항상 제가 보고싶다고 하면 '나도' 정도지 먼저 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렇다고 저희사이가 나쁘고 저한테 못해주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제가 장난식으로 '오빠는 왜 보고싶다고 말안해? 나 안보고싶어ㅠㅠ??'
라고 투정을 부리면 '보고싶지 그래서 전화하잖아~' 라고 넘어가죠.
그러다가 제가 회사에서 추석휴가를 받아서 6일동안 쉬게되었어요.
오빠는 추석3일만 쉬게되었구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못보게되었죠.
근데 또 그중에 3일을 제가 열이 40도가까이 되서 병원계속 다니고
끙끙앓았습니다.
어제 약먹고했더니 이제 몸이 좀 가뿐하고 좀 나아서
오빠랑 나이제 다나은거같다고 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아프니까 오빠가 더 보고싶었어요' 하니까 '응 다나아서 다행이다' 라고 했지요.
그러다가 제가
'왜..오빠는 보고싶다고 안해?' 라며 이때까지의 장난스러운 말투가아닌
서운함이 묻어나오더라구요.. 솔직히 정말 많이 서운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싸움이 났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나는 말안해도 너가 알거라고생각한다. 내가 보고싶지않으면 너한테
왜 쓸데없이 전화를 하겠느냐. 나는 너한테 이런게 표현방법이다.
나는 너때문에 많은것을 바꿨다. 근데 너는 내가 더 많이 변하길 원한다.
나는 더이상은 못하겠다. 이게 내 한계다. 이해 못할꺼면 뭐하려고 만나냐'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오빠한테 보고싶다라고 말로하는거는 오빠가 말하지않으면 모를까봐서가 아니라
내가 오빠가 보고싶으니까 오빠한테 내가 보고싶다는걸 말로해주고싶은거다.
오빠는 이때까지 100번중에 1번도 나한테 보고싶다고 먼저 말한적이없다.
나는 내가 99번을 보고싶다고 해도 된다. 오빠는 나한테 1번만 보고싶다고 말해달라는건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어렵냐.
나도 오빠가 날 보고싶어하는걸 안다. 그래서 전화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말로도 듣고싶을때가있다. 근데 오빠는 그럴때마다 말로안해도 아는걸
왜 굳이 말을해야되냐며 피하지않느냐.
99번을 내가 먼저 보고싶다고 해도 나도 1번의 오빠말이 듣고싶다
나도 오빠한테 보고싶다는 말을 듣고싶다..
나는 오빠를 위해서 내가 바뀔수있는거에 한계는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바뀌는건데 그래서 오빠가 기쁘면
내가 왜 못바꾸겠느냐.. 근데 오빠는 더이상은 못하겠다 이럴거면 왜 만나냐고
하지않느냐.. 나는 오빠한테 보고싶다는 말듣고싶은 내 서운함 마음을 이야기한건데
이럴거면 왜 만나냐는 말까지 들을줄은 몰랐다.'
했더니
'그래서 이제 어쩌란말이냐. 나는 더 안바뀔거다. 나는 여기가 내 한계다.'
라는 말을 계속 하던군요.. 자기는 이제 더 안바뀔꺼라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정말로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보고싶다는 말 한번이 그렇게 어려운가 했습니다.
정말 울면서 말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보고싶다고 해달라고. 내가 이렇게 부탁하지 않느냐.
100번중에 1번이면 된다고. 99번은 내가 하겠다고 내가 얼마나 오빠한테
그 말이 듣고싶으면 이렇게까지 하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끝까지 못하겠데요..
그래서 정말 너무 속상해서 힘들고 힘들어서
그럼 그만 만나자고했습니다.
오빠는 이제껏 제게 한말이
'나는 니가 헤어지자 그러면 절대 안잡아. 그건 니가 아니라도 마찬가지야
내가 널 좋아하든 아직 잡고싶든 절대로 안잡는다.'
그래도 사실 나를 이렇게 사랑하고있으면 헤어지자고 하면 잡을줄알았습니다.
왜냐면 별거아닌걸로 싸워서 허무하게 헤어지고 서로 너무 좋아하는걸 아니깐요.
근데 제가 그만만나자고하니까
이남자 알겠다네요..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말한 제게도 놀랐지만
그럼 알겠다고 좋은남자 만나라고.. 정말 붙잡지도 않는 오빠가 놀라웠어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오빠는 나 잡고싶은 마음도없냐..'
'이제와서 그게 무슨소용이냐'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데 후회안되냐고'
'내가 말했지. 나 절대로 안잡는다고
지금에와서 내가 너 잡는다고해서 내가 변할것같냐 나는 안변할거다
그럼 니가 나 이해해줄거냐? 너는 또 나한테 서운함을 뱉어내지않을꺼냐
그럴꺼면 지금 내가 너를 잡는게 무슨의미냐 더이상 우린 달라지는게 없는데'
잡아주길바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말해놓고도
저런 비참한 질문을했네요.
제가 못헤어지겠어서
너무 사랑하니까 제가 잡고있고싶어서 결국 제가
헤어지자고한거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네요..
내가 미안하다고..
나니까. 이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사람도 아닌 나니까
잡을줄 알았습니다. 노력해보겠다 말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네요..
결국 헤어지지않았지만
뭘까요.. 멀리간사람 끈하나 억지로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은.....
모르겠어요. 이해못하는 내가 정말 잘못된건지.......
어떻게야될지 정말모르겠네요..
죄송해요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