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사귀었고...
서로 많이 다르다는걸 알았고....
그럼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고...
그래도 저는... 헤어지지 않을꺼라 믿고 있었습니다. 하하
대학생때 만나.... 이 사람과는 헤어지지 않을꺼다.
결혼할꺼다. 수없이 많이 싸우고 헤어짐을 통보하고 통보받으면서도
왜 결혼할꺼다 라고 생각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사랑했고
우리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는 것 때문에 헤어지리라 생각한 적도
없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싸우고 나면 다 잊고 좋은 일만 기억했는데.. 뭐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성격상.....
이제 헤어져버린 그 사람은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사랑하지만 너무
좋아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만신창이가 될 것 같다고, 이제 한계라면서
떠나야 겠대요.
마지막에 헤어질 때 어떻게 헤어지고 싶냐길래 붙잡고 싶은 마음으로
팔베개를 하고 같이 자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이대로 헤어지기 싫어
붙잡으려고 그랬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렇게 해 주겠대요.
그래서 정말 팔베개 해주고 잠만 잤어요. 잘 자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계속 붙잡았어요. 사귀면서 좋은 일들이 더 많은데...그것들보다
안 좋았던 일들이 더 컸던 거냐고, 안 가면 안되냐고....내가 미안하다고
이기적이라 미안하다고... 그래도 정말 안가면 안되겠냐고....붙잡지 않아
나중에 후회하기도 싫었고, 정말 내 전부라 생각해서... 헤어지는게
현실같지 않았거든요. 근데... 가야겠대요. 제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는
가겠다고...... 생전 처음 정말 많이 사랑했고 모든걸 다 주었고,
내 전부라 생각했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아니면 결혼도 싫고 그 사람이 다른 여자 만나는 것도 싫고...
저 같은 분.... 많겠죠. 저 같이 다 주고 믿고 있다가... 헤어지신 분들
더 많이 오래 사귀다 헤어지신 분들.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모르겠네요. 너무.... 힘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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