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는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서야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다면 있을 때 이것만은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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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곳을 안 가봤을까?
“그와 나는 정해놓고 다니는 음식점이 몇 군데 있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고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헤어지고 난 다음, 후회하는 게 “조금 멀리 있어도 맛집을 찾아 다녀볼 걸” 이란 것이다. 매일 똑 같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게 권태기 탈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김미연(30,회사원)
‘식객’만 맛집을 찾아 다닐까? 연인이 맛집을 찾아 다니며 음식을 나눠먹는 것은 애정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 맛집을 찾아 다니는 여정에서 또 다른 색다른 데이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플이 갈만한 카페, DVD방, 펜션 등도 헤어지고 나면 못 가본 것을 안타까워 할 장소들이다. 특히 솔로가 되면 혼자나 친구와 가기에도 어색해 아쉬움이 더 크다.
잡지나 TV에서 계절별 가볼 만한 테마 여행지가 나와도 후회하기는 마찬가지. 귀차니즘이나 성가심 때문에 미뤄왔던 여행이나 데이트가 사귈 때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
▲ 왜 그 말을 안 해줬을까?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애정표현을 잘 못했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안 하고, 다정한 말 한마디를 못했다. 그게 늘 여자친구의 불만이었다. 헤어지고 난 다음에서야 가끔 생각한다. 그게 뭐가 그리 힘든 말이었다고 안 해줬는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창근(27,대학원생)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말이 주는 파급효과는 크다. 연인은 사랑한다고 하루에 세 번씩 말하고,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수시로 해야 한다. 예쁘다, 귀엽다, 멋지다는 칭찬들은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 말들은 헤어지고 나면 누구에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는 말들이어서 더 후회가 많이 남는다.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헤어지고 나면 큰 후회로 다가오지 않도록 많이 말을 하고, 많이 안아주자.
▲ 왜 그만큼 아끼지 않았을까?
“그와 사귀면서 희생하는 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를 위해 사랑을 주고, 먹을 것, 입을 것, 다 주고 심지어 돈까지 빌려주면서 모든 걸 다 바쳤다. 그런데 그는 다른 여자에게 떠나고, 나는 살이 찌고 돈도 없이 볼품 없는 여자로 남았다. 왜 사귈 때 조금 더 내게 투자하고, 날 아끼지 않았는지… 헤어지고 나서야 후회된다.” 송연진(29,회사원)
사랑하는 만큼 상대를 아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만큼이나 나 역시도 아껴야 한다. 사랑은 무작정 퍼주는 게 아니라, 내 여유분만큼은 남긴 채 퍼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트비용을 무리해서 나만 부담하는 것, 돈을 빌려주는 것, 자기 계발(외모, 지식 등)에 신경 쓰지 않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헤어지고 나면 왜 진작 하지 않았나 후회가 크다.
사랑에 투자하기 전에 날 먼저 챙기자. 내가 먼저 투자를 받아야 헤어져도 자신감과 당당함은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