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다.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는 그들 커플은 알고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데… 완벽해 보이는 그들이 갖고 있는 남모를 사정.
글 / 젝시라이터 스트립문
연인과 다툼이 잦은 P가 어느 날 찾아와 고충을 털어놨다.
“Y 커플 알지? 그 애들은 언제 봐도 깨가 쏟아지더라. Y가 남자친구를 잘 꾸며주는지 더 멋져졌어. 둘이 옷도 세트로 사 입는지 외모도 너무 잘 어울리고. 밥 먹는데 서로 반찬 챙겨주면서 아주 좋아죽는 것 같더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 애들 사귄 지 1년 넘어가잖아. 우리 커플은 매일 다투는데 그 애들은 날마다 그렇게 좋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Y 커플을 만나고 온 P가 샘이 많이 났던 모양이다. 남 보란 듯 서로 아끼고 챙겨주는 커플. 남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다. 특히 잦은 다툼에 지칠 대로 지친 커플에게는 ‘어떻게 저렇게 마냥 좋을 수만 있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그들 커플에게도 갈등이란 것은 존재하는 걸까?
커플의 갈등? 남들 모르게 숨긴다
세상에 다툴 일이 없는 완벽한 커플이 어디 있을까? (아주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커플이 갖고 있는 성격이나 학벌, 집안배경, 가치관, 취향, 외도 등의 갈등을 그들 커플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 커플은 남들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노출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굳이 말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문제 때문이다.
그들 커플은 남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타입. 또한 이제와 갈등을 밖으로 노출하기에는 그동안 쌓아놓은 자신들의 이미지가 너무 견고해서 쉽게 밖으로 갈등을 토로하기에는 어려운 숙제도 된다.
갈등을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남들이 자신의 연인에 대한 안 좋은 평을 가질까도 걱정거리다. 갈등을 드러낸다는 것이 곧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다는 생각에 가까운 친구들에게조차 문제를 숨기며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둘 사이의 일은 둘만이 알고 있다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커플의 속사정도 언젠가는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P가 며칠이 지난 후 다시 Y를 만나고 와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Y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길래 뭔가 할 이야기가 있나 보다고 짐작했지. 알고 보니 Y 커플이 성격차이로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고. 남자친구가 심한 다혈질이라 고민이 많았나 봐. 자존심 때문에 남들에겐 말 못하고 Y 혼자서만 끙끙 앓아왔던 거지. 그런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괜히 Y를 질투해왔던 거지. 휴.”
자신들의 문제를 남의 시선으로부터 감춰왔던 커플도 갈등과 고민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그 사실이 밖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사실 그들 커플이 완벽해 보이는 것은 주변에서 만들어낸 환상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완벽해 보이는 그들 커플을 시샘하거나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자신을 탓하지는 말자. 그들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말 못할 속사정은 존재한다.
* 사진 출처 : 영화 <워크투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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