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골드미스에서 궁상맞은 주부로 180도 변신한 김남주가 인생푸념을 늘어놨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 3회분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팀장 자리에서 밀려난 황태희(김남주 분)가 회사에 통쾌하게 사표를 던지고 나온 뒤 5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희는 새롭게 팀장자리에 오른 후배 백여진(채정안 분)에게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을 빼앗기자 “개념 없이 들이대다가 뒤통수 맞는다, 조심하라”며 그녀의 얼굴에 사표를 날려버렸다.
그렇게 퇴사한 태희는 곧 새로운 회사에 취직될 것으로 믿었지만 한상무(하유미 분)의 방해공작으로 재취업에 실패한 채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결혼 5년차를 맞은 태희와 남편 봉준수(정준호 분)는 팍팍한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으르렁댔다.
특히 준수가 대리진급에 번번이 실패하자 태희는 “그냥 한상무님이 예뻐하는 황태희로 살았으면 지금보다 백배 더 멋진 여자로 살 수 있었을텐데...지금 내 꼴이 이게 뭐냐! 황태희 어디 갔냐”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또 태희는 꾀죄죄한 옷차림으로 장을 보러 갔다가 여전히 화려하고 예쁜 여진과 마주쳤고 견딜 수 없는 굴욕감과 초라함에 한숨지었다. 결혼과 함께 더 행복하고 우아한 생활을 꿈꿨던 태희가 현실의 벽 앞에서 처참히 무너지고 만 것.
하지만 태희는 그 상태로 안주하지 않았다. 그녀는 동네 아줌마들을 모아 피부 관리를 해주며 다른 회사에 제출할 신제품 마케팅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준수를 위해 싱싱한 꽃게를 고르며 내조에도 힘썼다.
비록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반찬값에 벌벌 떠는 아줌마가 됐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그녀의 노력이 언젠가 멋진 인생역전을 이뤄내리라는 기대감을 자극하는 이유.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준수가 일하는 회사의 황태자 구용식(박시후 분)이 본격등장, 앞으로 태희와의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