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김남길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클로젯'(감독 김광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남길은 지난 해 12월 31일 열린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2월 5일 '클로젯' 개봉까지, 알찬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의 시작 역시 기분 좋게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남길은 "대상을 받아도 똑같더라"고 미소를 보이며 "제가 그동안 어떤 문제의 원인을 자꾸 밖에서 찾았다는 것을 '열혈사제'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남길은 "제가 연기를 계속 해오다 어떤 작품이 잘 되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받겠고, 또 나를 찾아주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는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 같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모든 부분은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상식에서도 대상, 그 자리에 서는데 두렵더라. 직업이 배우이니까 스태프들과 배우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나서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게 좋아야 하는데 용기를 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일까'라는 고민을 같이 해줬던 동료들에게 저도 힘을 주고, 같이 잘해보고 버텨보자고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직업적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을 이은 김남길은 "그냥 늘 평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일이 있어도 마냥 그 기분에 빠져있지 않고, 나쁜 일이 있다 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다. 조금 불편할수는 있어도,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2월 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