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녀석들 : 포에버>가 시리즈 자체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하면서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 : 포에버>는 지난 주말 3일간(1월 31일~2월 2일, 현지시간) 1767만 달러를 모으며 개봉 3주차에도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누적 매출은 1억 4805만 달러에 달해 지난 2003년 개봉된 <나쁜 녀석들 2>(1억3860만 달러)를 제치고 시리즈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도 올라섰다. 해외 수입을 포함한 세계 시장 성적 역시 2억 9075만 달러로 역시 2편(2억 7333만 달러)을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나쁜 녀석들 : 포에버>의 흥행 성공에 대해 현지에선 1월말~2월초 흥행 비수기에 따른 대작 부재 및 틈새 시장을 노린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체면 구긴 < 더 리듬섹션 >, 역대 와이드 개봉작 최악 오프닝 기록 수립
▲ 영화 '더 리듬섹션'의 한 장면
ⓒ Paramount Pictures
반면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주드 로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 <더 리듬섹션>은 사상 최악의 기록을 수립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주말 고작 280만 달러를 모으는데 그치며 10위로 턱걸이 진입했는데 이 금액은 역대 북미 지역 와이드 개봉작(스크린 3000개 이상 확보하고 개봉)중 가장 저조한 오프닝 성적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6년 <후트>(3018개 스크린)의 340만 달러였다.
로튼토마토, 로저이버트닷컴을 비롯한 영화 리뷰 사이트와 주요 언론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더 리듬섹션>으로선 비평과 흥행 모두 쓴 잔을 마신 셈이다.
또 다른 새 영화 <그레텔과 헨젤>은 605만 달러를 모으며 4위로 첫 등장했다. 고전 동화를 패러디한 공포물 답게 500만 달러급 저렴한 제작비와 무명에 가까운 출연진들만으로 가성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 1917 >, <닥터 두리틀>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각축을 펼쳤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지난 2016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극과극 평가를 받았지만 극중 캐릭터 할리퀸(마고 로비)만큼은 예외였다. 기상천외한 행동와 더불어 그녀의 분장과 패션은 각계 각층에서 패러디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조커와의 결별 이후 해방감을 맞이한 할리 퀸에게 고담시 최악의 범죄왕 로만 시오니스(이완 맥그리거 분)의 위협이 찾아오고 이에 맞서 그녀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해 대항에 나선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원제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는 제목 그대로 할리 퀸을 중심으로 새롭게 판을 짠 스핀오프물이면서 감독, 주요 출연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번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