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완성도에 힘을 보탠 배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까지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다.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는 가족 드라마”, “주조연급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으며, 힘겹기 그지없는 각자의 삶들을 쓰다듬는 모습이 정겹다” 등 관객들의 극찬 행렬을 받고 있는 '이장'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일등공신이자 주연 배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이고,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우리가 한 번쯤 경험했을 이야기. 먼저 '이장'에서 살림 밑천 첫째 혜영 역할을 맡은 장리우는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김곡 감독의 '고갈'(2008)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라큐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옴니버스 장편 영화 '원 나잇 스탠드'(2010)에서 이주승과 함께 열연을 펼쳤고, '파란 입이 달린 얼굴'(2015)을 통해 무능력한 엄마와 지체장애가 있는 오빠를 부양하는 여성 가장의 모습을 흡인력이 있는 연기로 보여주며 다시 한번 장리우라는 이름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매 작품마다 선 굵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장리우는 '이장'에서 육아휴직과 퇴사 권고를 동시에 맞게 된 싱글맘 혜영이 처한 현실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또한 오남매의 맏이로서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흩어진 가족들을 한데 모으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냈다. 이선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백반집 여사장 정귀련 역을 맡아 신 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로 연극 '오델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2002)로 데뷔, 단편 영화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2008)에서 시골 다방의 커피배달원 수희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키스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키스'(2011)에서 여주인 역을 맡은 이선희는 30명에 달하는 많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고, '변호인', '카트', '워킹걸', '거짓말', '곡성'까지 장르불문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선희는 '이장'에서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 역을 맡아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러 가는 여정에 알뜰 살뜰하게 먹을 것들을 싸오며 가족들을 챙기는 인물로 분했다. 셋째 금희와 티격태격 자매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가부장적인 큰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여린 모습까지 친근하고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이장'에서 셋째 금희 역을 맡은 공민정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단편 영화 '구경'(2011)을 통해 안재홍과 함께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 공민정은 하드코어 복수극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2013)에서 주연 희영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82년생 김지영'(2019)에서 김지영의 언니 김은영 역으로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을 현실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다. 공민정은 '이장'에서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셋째 금희라는 인물을 맡았다. 금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가족들과 미묘한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오남매의 분위기 메이커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공민정은 실제인 듯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내공 있는 연기력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