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된장찌개 하면 무엇이 생각나냐고 물으니,
어려서 오래 살던 집 옥상 장독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옥상에서 뛰어 놀며,
어린 마음에 호기심으로 열어본 항아리에는 조금 특이한 향과 함께
까만 물이 들어 있고, 그걸 맛보니 짰었다는...
그 옆에는 빨간 고추장이 들어있고...
처음 친구들과 열어볼 때는 무언가 맛있는 먹을거 없나 싶은 마음에 열어봤는데...
ㅋㅋ 메주 동동 띄운 간장과 고추장을 만났으니... ^^
생각해보면 저희 어릴적(이렇게 말하니 제 나이가 새삼 느껴집니다)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은 집에서 담궈먹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마트에서 ㅇㅇㅇ표 고추장, 된장을 사먹잖아요.
저희는 아직 전주 시어머님께서 담궈주시는 고추장과 된장을 먹고 있답니다.
해년마다 김장할 때, 고추장 담글 때 온가족 모여서 함께 하거든요.
지난주 전주에 다녀올 때에도 고추장을 조금 더 달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워야 할 듯도 싶네요. ㅡ.ㅡ
2주전 즈음에 저희 부부를 이뻐하시는 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안성에 구수한 된장찌개 잘 하는 집 있는데 가실래요?"
"아~ 항아리 줄지어 서있는 유명한 서일농원 말씀하시죠? 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