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맛집 원풍식당의 박속밀국 낙지탕
더운 여름 입맛 돋우는 스테미너음식
안면도 1박2일 여행기의 둘째날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천수만을 품에 안은 바다 전망이 좋은 안면암에서 신두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신두리해수욕장은 램블부부가 3년전인가 울남편님 베프가족과 가본 곳인데,
태안과 안면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바다랍니다.
그 당시 신두리에 도착한 날 바다안개가 자욱이 끼었는데요,
어느 분들이 말을 타고 그 신두리 해변을 달리는데...
아.. 정말 영화같이 아주 멋있었답니다.
모래가 정말 고아요.
안면암에서 게들과 짱뚱어 구경하느라 한참을 있었더니,
그렇게 많이 든든히 먹은 아침도 어디 갔는지 배가 고파 오네요.
안면도나 태안에 왔으면 당근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박속밀국 낙지탕이랍니다.
박속밀국 낙지탕.. 이름도 생소하잖아요.
가난한 시절의 소박한 지혜라 불리우는 이 음식은 말 그대로 밀국에 박을 넣고 낙지를 데쳐먹는 것입니다.
보릿고개 등 배고픈 시절에는 밥 대신 칼국수나 수제비를 많이 먹었다고 해요.
하긴 이런 음식들도 귀했을거에요.
태안에서는 이런 수제비나 칼국수를 밀국이라 불렀는데요, 밀국에 무 대신 박을 썰어 넣었다고 해요.
그럼 국물이 시원하고 달달해진다고 하네요.
이렇게 어느 집이든 해먹던 박을 넣은 밀국에 태안에서 여름과 가을에 많이 잡히는 세발낙지를 넣어 먹었는데,
그 맛이 아주 좋았고, 좋은 맛은 자연스레 퍼지게 되어 지금의 박속밀국 낙지탕이 되었으며
태안과 안면도를 찾는 분들에게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30여년전부터 태안군 원북면에서 이런 박속밀국 낙지탕을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태안군 원북면은 마침 신두리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어서요, 점심으로 낙점입니다. ^^
태안과 안면도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데요,
그래도 태안맛집 원풍식당을 찾아가 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