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으로 이사한지 벌써 2년이 다되었어요. 차가 고장나서 수리할겸 예전에 살던 곳으로 아이와 같이 갔죠. 예전에 살던 동네가 참 많이 변해있더군요. 거기 아는 사람들은 다들 그대로 거의 계셨죠. 아이가 기억을 떠올리면서 예전의 집을 찾아갔죠. 아이가 태어나서 집나이로 4살까지 살던 곳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참 잘해주셨죠. 엄마처럼 이것저것 챙겨주셨죠. 아이가 마치 자기 집처럼 아무렇지 않게 벨을 눌렀죠. " 할머니, 저 왔어요. " 이러자 예전 주인 아주머니께서 버선 발로 나오셨죠. 너무나 반갑게 친손녀 처럼 맞이해주셨어요. 참. 마음 따뜻한 순간 이었죠. 웃기는 건 제가 뭘 사가야 한다니.. 아이가 한마디 했죠. " 엄마, 내가 할머니께 가장 큰 선물이야. " 혼자 빵터져서 웃었어요. 잠시 못다한 이야기 나누면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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