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시댁에 갔어요. 시고모할머니댁에서 종묘 작업을 한다고 하셨죠. 매년 농번기만 되면 주말 마다 오라고 성화시죠. 저는 개인적으로 배추김치 외에 다른 김치는 깎두기만 좋아하고, 다른 것은 별로에요. 시어머니께서 파김치랑 열무김치를 만들어 주셨어요. 지난번에 이 김치들은 잘 안 먹는다고 안주셔도 괜찮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번에도 잔뜩 만들어 주셨네요. 힘들게 만들었는데... 제가 별로 안 좋은 반응을 보이니 엄청 서운해 하셨어요. 남들은 안준다고 난리라던데... 밥도 안해먹냐고 잔소리를 하셨죠. 정말 듣기 싫었어요. 제 살림인데...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것 너무 성가셔요. 싫다는데... 권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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