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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일본어 유래와 뜻
라임★ 2011-09-29     조회 : 12899
생활속의 일본어 유래와 뜻  

◈ 가다(かた : 型 )
같은 형태의 물건을 만들어 내는 데 기본이 되는 금속이나 흙․종이로 된 본 또는 거푸집을 지칭한
다. ‘불량배’를 지칭하는 말도 있는데 이는 깡패가 힘을 믿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데서‘肩(かた : 어
깨)’라고 표기하고 속되게 ‘어깨’라고 상용하고 있으나 일본어의‘肩(かた : 어깨)’에는 실제로 그
런 뜻이 없다.

◈ 가도(かど : 角)
물건의 날카롭게 돌출되어 있는 가장자리 모서리 부분, 또는 길의 구부러지거나 꺾이어 돌아간 자
리를 뜻한다. 모퉁이에 있는 집을 가리킬 때 ‘가도집’이라고 함은 일본어의 (角)+(집)의 합성어 이
다.

◈ 가라오케
가라오케는 빈 것을 가리키는 ‘가라(から: 空)’와 영어의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가라오케란 악단이 없는 ‘가짜오케스트라, 무인 오케스트라’라는 뜻이다. 노래반주만을
녹음하여 그것에 맞추어 노래하기 위한 테이프나 또는 그 연주장치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수입된
기계식 반주를 가라오케라하는데,80년대 이후 유흥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현재
는 노래방이라는 신종업을 통해 다양화 되고 있다.

◈ 가마니
볏짚을 날과 씨로 엮어 천 짜듯이 만든 자루인 가마니는 1908년에 일본에서 가마니틀이 들어와서
비롯된 말이다. 일본말 ‘가마스(かます)’에서 유래된 말이다. 가마니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나라에
서는 ‘섬’을 썼다.

◈ 겐뻬이(げんぺい : 原平)
이 말은 옛날 일본에서 源氏와 平氏의 두 씨족이 세력 다툼을 벌이던 源平시대(1072 - 1185)에 源
氏는 흰 깃발을, 平氏는 붉은 깃발을 사용하여 싸우던 것에서 생겨난 말이다. 그런데 어떤 게임을
하기 위해 편을 가를 때 '겐뻬이치자'라고 젊은이들이 말하는 것같다. 즉 일본에서 [ (홍백<청백>
으로 갈라져서)]라고 쓰는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니 우리말로는 [편(청백)을 갈라서]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 겐세이(けんせい : 牽制)
흔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야기 도중에 끼어들어 참견을 할 때 "겐세이 끼지마"하는 식으로 말하
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겐세이 ’란 상대를 끌어들여 자유로운 행동을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 구두
일본어 '구쓰(くつ : 靴)'에서 나온 말로서 가죽으로 만든 서양식 신을 말한다. 구두가 들어온 초
기에는 서양신이라 해서 양화(洋靴)라 했는데, 일본에서 그것을 '구쓰'라 불렀던 것이 우리나라
에 들어와서 '구두'로 불리기 시작했다.

◈ 구루마(くるま:車)
우리나라에서‘짐을 싣는 수레’를 뜻하는 데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일본어에서는 짐수레나 자동
차 등 바퀴의 회전으로 움직여 나아가는 수레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며, 요즘에는 흔히 자동차
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 곤색(こん色)
곤색의 ‘곤’은 일본어 ‘こん(紺)’에서 나온 말로서 짙은 청색이나 군청색, 짙은 남색을 가리키는 말
이다

◈ 곤죠(こんじょう : 根性)
일본어에서는 사람의 근본적인 성질을 뜻하며, 좁은 뜻으로는 좋지않는 성격이나 마음보, 성깔,
본색, 근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 그녀(彼女) :  
‘그’나 ‘그녀’가 3인칭 대명사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세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그’대신에 ‘궐
자(厥者)’를 ‘그녀’대신에 ‘궐녀(厥女)’라는 말을 썼는데, 신문학 초창기에 이광수, 김동인등이 ‘그’
와 ‘그녀’라는 3인칭 대명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영어‘he’를 번역한 것인데‘she’를 우리말로 번
역해서 쓰기가 마땅치않자, 일본어‘카노죠(かのじょ: 彼女)’를 직역해서 쓴 말이다. 그녀의 뒤에
조사‘는’ 이 붙으면‘그년’이라는 욕과 발음이 비슷해지니 썩 마땅한 대명사는 아니라고 하겠다.

◈ 기라성(綺羅星 : きらぼし)
‘기라’는 찬란하게 번쩍이면서 빛난다는 뜻의 일본어이다. 곧 기라성은 밤하늘에 번쩍이는 수 많
은 별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에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
다.

◈ 꼬붕 → 부하, 종
꼬붕(こぶん)은 도적․깡패․불량배․노름꾼 사회에서 '부하'의 의미로 많이 씁니다. 지난번 다루었던
오야붕(おやぶん)과는 반대되는 말로 그 부하, 하수인을 말하는 거죠. 이 외에 '임시로 자식뻘 취
급을 받는 사람', '양자', '수양 아들'의 뜻도 갖고 있습니다. 오야붕, 꼬붕 등 이런 말은 깡패 등 불
량스런 집단에서나 쓰는 말이니 일상생활에서는 쓰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나가시(ながし)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 관광버스 등이 불법으로 손님을 유치하여 영업하는 행위를 흔히 ‘나가시’
라고 한다. 이는 [ながし (안마사․택시 등이 손님을 찾아 돌아다님)]라는 일본어에서 유래 된 말이
다.

◈ 납득(納得)하다
본뜻:남의 말이나 행동 따위를 잘 알아 이해하는 것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다.
바뀐 뜻: '이해하다'로 바꿔 쓸 수 있다.

◈ 냄비
냄비는 일본어 '나베(なべ : 鍋)'에서 온 말이다. 밑바닥이 둥그스름한 우리나라 솥과는 달리 밑바
닥이 평평한 일본식 솥을 냄비라 한다. 알루미늄이나 양은 등으로 만든 밑이 판판한 조리용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때까지도 무쇠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밥솥 등은 '쟁개비'라고 하였다. 1989
년 새로운 표준어 규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남비'가 표준어였으나 1989년 이후로는 '냄비'가 표준
어 이다.

◈ 노가다
이 말은 본래 야외에서 하는 일이나 농사일에 관한것들을 가리키는 일본어 ‘도까다(どかた :土方)’
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공사장이나 노동판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
이고 있다.

◈ 다스
물건의 개수를 나타내는 단위 중에 12개 묶음을 '다스'라고 하는데 이 말은 '더즌 (dozen)'이란 영
어의 일본식 발음이다. 더즌은 12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더즌'이란 말보다는 '다
스'를 쓰는데, 이는 일본식 영어가 그대로 통용되는 예라 하겠다. 우리말로는 '연필 한 묶음' '연
필 한 단' 등으로 바꿔쓰면 어떨까 싶다.

◈ 단수정리(端數整理)
본뜻:계산 끝에 끝수나 우수리를 정리해서 끝수를 일정하게 하는 것을 '단수정리'라고 한다.
바뀐 뜻:보통은 끝에 세 자리 수 정도를 반올림하거나 아예 깎아내리거나 해서 끝수가 자투리 없
이 말끔하게 정리되게끔 하는 것이다. 흔히 돈 계산할 때 서로간의 편리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
법이다. '끝수정리' '우수리 정리' 등의 우리말로 바꿔쓰는 것이 좋겠다.

◈ 대합실(待合室 : まちあいしつ)
일본어에서 들어온 말로 정거장이나 병원같은 곳에 손님이 앉아서 기다리도록 마련해 놓은 방을
가리킨다.

◈ 데모도(てもと : 手元 )
건설공사 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자(미장이.목수등)를 도우며 곁일을 하는 조수(助手)를 뜻한다. 본
뜻은 ‘손이 미치는 범위, 자기 주위, 바로옆, 손맡’이다.

◈ 도키다시(とぎだし)
(돌 따위의)표면을 갈아서 광택․무늬 등을 내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도기다시’를 ‘도끼다시’라고
발음한 것이다.

◈ 도꼬리(とくり)
원래 ‘목이 길고 아가리가 좁은 술병’을 일본어로 ‘도쿠리’라고 하는데, 목이 올라오는 스웨터와 모
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턱 밑까지 올라와 목을 감싸는 스웨터를 이른는 말이 되었다.

◈ 돈까스 - とんかつ  
얇게 저민 고기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튀긴 서양 음식 ‘커틀렛’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カ
ツレツ’로 불렸고, 이를 줄여 ‘カツ’라고 하게 되었다. 밥이 딸려 있으면 ‘カツライス’가 되고, 재료
에 따라 ‘ビ-フカツ’‘ポ-クカツ’‘チキンカツ’ 등으로 분류되는 양식의 일종이다. 초기의 ‘ポ-ク
カツ’는 먹기 편하도록 고기를 맥주병으로 두드려 연하게 한 뒤 튀겨서 브라운 소스를 끼얹은 것
이었는데, 이것이 한국의 경양식집에서 내놓는 ‘돈까스’다. 그 이후 두꺼운 고기를 튀긴 후 적당
한 크기로 썰어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밥과 みそ汁(된장국)를 곁들이고, 잘게 썬 양배
추를 첨가하여 겨자나 돈까스 소스로 기호에 맞게 먹으면서 양식이던 ‘ポ-クカツ’는 일식 ‘豚カ
ツ’가 되었다. 이 돈까스를, 卵とじ(푼 달걀을 끓는 국에 넣어 건더기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만든
요리)식으로 하여 밥에 얹은 ‘カツどん(돈까스 덮밥)’도 인기 메뉴. 돈까스와 함께 한국 음식점의
‘오무라이스’는 프랑스 달걀 요리 ‘オムレツ(오믈렛)’를 토대로 일본에서 고안한 것이다.

◈ 뗑깡 - てんかん  
뗑깡부리다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뗑깡"은 일본어에서 한자로 "전간(てんかん)"이라고 쓰며
간질병, 지랄병을 의미한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억지부리거나 생떼쓰는 의미로 혹은 어린이
가 심하게 투정을 부리는 뜻으로 쓰인다. 상황에 따라 생떼, 어거지,투정, 행패 등 적당한 말로 바
꿔써야겠다

◈ 마호병( 魔法 : まほう)
‘마호’라는 ‘마법’‘마술’을 뜻하는 일본어이다. 마호병이란 곧‘마법의 병’이란 뜻인데, 오랜동안 보
온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여 ‘마법의 병’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 마후라(まふら)
일본어의 ‘まふら(마후라)’에서 온 말로, 순수한 우리말의‘목도리’를 뜻한다. ‘빨간마후라’에서도
일본어의 잔재를 역력히 엿볼수 있다. 또한 마후라는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나올 때 나는 소음
을 줄여주는 소음장치(消音裝置)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원어는 영어‘muffler’이다.

◈ 메끼(めっき)
금․은․크롬․니켈 등의 금속이나 합금으로 다른 금속의 표면에 얇게 층(層)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내용은 보잘 것 없으면서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거나, 또는 그런것이라는 뜻의 속어
로 쓰이기도 한다.

◈ 몸뻬 → 일바지, 허드렛바지
나이 드신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즐겨 입는 바지. 특히 시골이나 시장 등에서 막일을 하시는 분
들이 편히 입는 옷으로, 허리는 고무줄로, 바지통은 넓게, 밑단은 잘록하게 조여서 아주 편하게 입
을 수 있는 바지를 가리킨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들여온 옷이라 그대로 몸뻬라는 이름으로 계속 불리고 있지만, 일바지, 허
드렛 바지라 바꿔 쓰면 좋을 것 같다.

◈ 무데뽀 - 無鐵砲 むてっぽう
앞 뒤 생각없이 무턱대고 하는 모양, 분별없음, 경솔함 등을 뜻하는 표현인데, 방향과 시각을 겨냥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쏘아대는 발포행위에 비유한 말입니다.
우리말로는 무턱대고, 저돌적으로, 막무가내, 무모한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 보루
담배는 타바꼬 (tabacco)라는 포르투칼어에서 온 말이고, ‘보루’는 영어‘board’에서 나온 말이다.
원래‘board’는‘판자’‘마분지’를 가리키는 말인데, 담배 열갑을 마분지로 만든 딱딱한 사각 케이스
에 담아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담배 한 보드’라는 말이 생겼다. 그것이 발음변이가 되면서
‘담배 한 보루’로 굳어진 것이다.

◈ 부 - 分 : ぶ
이 말은 우리말의 '푼'이나 '분'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분'은 온도계의 눈금이나 시간의 단
위를 나타내는 경우에 쓰고 '푼'은 어떤 것을 10으로 나누었을 때, 그 것의 10분의 1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빵꾸
빵꾸는 영어 '펑쳐 (puncture)'의 일본식 발음이다. 'puncture'는 날카로운 것으로 뚫은 작은 구멍
을 가리키는 말인데, 보통 자동차 타이어가 터진 상태를 가리킨다. 보통은 자전거나 자동차의 타
이어에 구멍이 나서 터진 것을 가리키는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옷이나 양말에
구멍이 뚫린것이나, 하고자 하는 일이 도중에 무산되는 일, 또는 처녀가 순결을 잃는일 등을 가리
키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널리 쓰인다.

◈ 삐까삐까(ぴかぴか)
흔히 번쩌번쩍 광이 나게 잘 닦인 구두를 신거나 새옷을 입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야! 삐까삐까한
데(삐까 번쩍하구나)!"하고 부러움과 시샘의 찬사 또는 일종의 조롱하는 투로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일본어의 [삐까삐까 (광택이 나는 모양 : 반짝반짝․번쩍번쩍)]라는 말을 인
용한 것이다.

◈ 사바사바(さばさば )
일본어로 ‘さばさば’는 마음이 후련한 혹은 동작․성격이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의미로 쓰인다. 그런
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는 상대방에게 아첨을 떨거나 간사하게 적당히 속여 넘길 때 "사바
사바해서 그러저럭 넘어 갔어"하는 식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일본어의 [さば
を よむ (적당히 속여서 이익을 탐하다) ]라는 관용어를 인용 적용한 것도 같다.

◈ 사꾸라  
花見 하면 櫻(벗꽃)를 지칭할 정도로 櫻는 일본의 대표적인 꽃이며 국화. 그런 것이 한국에서는
‘사꾸라’를 다른 목적으로 어떤 정당에 속해 있는 정치가 같은 사람에게도 쓴다. 이는 일본에서 노
점상 동업자가 손님인 척 바람을 잡으며 물건이 좋다고 부추겨 손님을 끄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럼 왜 손님인 척하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하는 것일까? 원래 상호명에는
‘~屋’라는 말이 붙는데, 가부키 배우에게도 각 집의 상호가 있어 ‘松島屋’, ‘萬屋’와 같이 부른다.
가부키 공연 때 배우를 향해 객석에서 이 상호로 환호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한 데서 유해한다. 자주 가부키를 보러오는 팬 가운데 뽑힌 사람이 가부키를 공짜로 볼 수 있었는
데, ‘花見’ 역시 무료였던 데서 ‘さくら’라고 부르게 된 것.

◈ 셋셋세(せっせっせ)
두 어린이가 마주보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 손바닥을 리드미컬하게 맞추는 놀이인데, 우리 어린이
들이 손을 잡고 놀 때나 어린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아줄 때 무심코 쓰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소데나시
일본어 소데(そで)는 우리말 '소매'에 해당하고 ‘나시(なし)’는 우리말 '없다'에 해당한다, 그러므
로 '소데나시'라 하면 '소매없는' 이란 뜻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소매없는 옷’을 지칭하는데 '민
소매'라는 우리말로 바꿔 부르는 것이 좋겠다.

◈ 수순(手順 : じゅじゅん)
언론매체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이 말은 순서, 과정, 절차, 차례 등을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 쓰리(すり)
흔히 소매치기 당하는 것을 '쓰리당했다'라고 한다. 이것은 일본어의[ する( 소매치기하다)]라는
동사가 명사화 된 말이다. 또, 소매치기하는 자를 '쓰리꾼'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연유이다.

◈ 시말서(始末書)
‘전말(顚末)’과 비슷한 말로 ‘시말(始末 : しまつ)’이 있는데 시말이란 글자그대로 어떤 일의 시작
과 끝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보통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일의 경위를 서면으로 적
고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신병(身柄 : みがら)
검찰조사나 사회적, 법률적 사건 등에 종종 등장하는 말이다. 일본식 한자어인‘신병’은 사람의 몸
이나 신분, 또는 사람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칫 잘못하면 몸의 병을 얻었다든지, 신참병사를
가리키는 말로 들리니 쓰지 않도록 한다.

◈ 십팔번(十八番 : じゅうはちばん)
‘애창곡’‘장기’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십팔번’이란 말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17세기 무렵, 일
본‘카부끼’ 배우중 이치가와 단쥬로라는 사람이 자신의 가문에서 내려온 기예 중 크게 성공한 18
가지 기예를 정리했는데 이것을 카부끼 18번이라 불렀다.

◈ 앗사리(あっさり)
어떤 일로 인해 의견들이 제각기 분분할 때 누군가가 나서서 '앗사리 하자'라고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이말은 ‘간단히, 깨끗이’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온 것이다. 또 어떤일에 구애되지 않고 시원
시원한 사람을 ‘앗사리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다.

◈ 애매(あいまい : 曖昧) 하다
일본어‘애매(あいまい : 曖昧)’는 우리말‘모호(模糊)’와 같은 뜻을 지닌 말이다. 이 두 단어가 결합
하여‘애매모호’가 된 것이다. 이는 ‘역전앞’과 같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모호하다만으로도 뜻이
충분하므로 어법에 어긋나는 애매모호라는 말은 쓰지 않아야 한다.

◈ 엥꼬  → 바닥남, 떨어짐
일본어에서 えんこ는 어린아이가 다리를 뻗고 털썩 주저 앉는 걸 말합니다. 또한 차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도 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료가 다 떨어졌을 때나 물건이 바닥이 났을
때 엥꼬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걸 만땅, 기름이 바닥이 나면 엥
꼬라고 하는데, 만땅은 가득, 엥꼬는 바닥남, 떨어짐으로 바꿔서 표현하면 어떨까요?  ▶ バスが
えんこした.버스가 고장났다.

◈ 오야(おや : 親)․오야붕(おやぶん : 親分)
어떤 모임이나 계(契) 등에서 우두머리 역을 맡은 사람을 '오야'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오야 (おや)’ 에서 온 말이다. 마찬가지로 불량배의 두목을 '오야붕'으로 부르는 것도 [오야붕(두
목)]에서 유래한 말이다.

◈ 요지
이쑤시개를 가리키는 '요지(ようじ: 楊枝)'는 본디 일본말이다. 버드나무 가지로 만들었다고 해
서 '버드나무 양(楊)'에 '가지 지(枝)'를 더해서 요지라 불렀다. 한편에서는 불가에서 승려들이 버
드나무 가지 끝을 망치로 두들겨 그끝으로 이를 깨끗이 했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쑤
시개란 말이 상스럽다하여 요지란 말을 즐겨 쓰는데, 요지 역시도 일본어이므로 즐겨 쓸 만한 말
은 아니다. '깔끔이'나 '악어새'처럼 이쑤시개를 대신할 수 있는 어떤 명칭을 새로이 하나 만들어
쓰면 어떨까 싶다.

◈ 와리깡 - わりかん: 割勘
서구사회나 일본에서는 두사람 이상이 함께 식사를 했을 때 음식값을 각자 나누어 부담하는 이른
바 ‘더치페이(dutchpay)’가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서히 일반화
되어 가고 있는데, 흔히 '와리깡'이라는 말로 통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본어의[わりかん ( 각
자 부담)]에서 온 말이다.

◈ 와이로
‘와이로(わいろ : 賂物)’는 뇌물을 뜻하는 일본어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중장년층을 중심으
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이다.

◈ 유도리(ゆとり)
일본어에서 온 말로 ‘이해심’‘여유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 잇빠이(いっぱい)
잔에 물이나 술 따위를 넘칠 듯이 가득 부을 때 '잇빠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또 바둑에서 세력
권이 어느 한쪽 돌의 독차지가 되었을 때도 이 말을 쓰는데, 이것은 '그릇․장소 따위에 가득차 있
는 모양'을 의미하는 ‘いっぱい ’에서 온 말이다.

◈ 쟈꾸(チャック)
지퍼는 본래 지퍼 달린 장화의 상품명이었다. '지프(zip)'라는 말은 본래 총알이 나갈 때나 천이
찢어질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퍼(z
ipper)라는 말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자'란 뜻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장화를 지퍼라 부른 것
이 아니라 장화 옆에 달려있는 독특한 잠금쇠를 가리켜 지퍼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 잡금쇠가 지
퍼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 지퍼가 일본에 들어와서는 '처크(chack)’로 바뀌었고, 우리
나라에 와서는 '자꾸'로 바뀌었다. 지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퍼'보다는 '자꾸'라는 말을 더 많
이 쓰고 있다.

◈ 정종(正宗)
일본술인 청주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 술을 정종(まさむね)이라 부른 데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
다.
일본 전국시대를 누볐던 네 사람의 인물중에 다테 마사무네(伊達正宗)라는 사람이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뒤를 잇는 다테 마사무네 가문이 자랑하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정교하고 예리한 칼, 그리고 쌀과 국화로 빚은 술이었다. 그런데
이 술맛이 너무나 기가 막혀 사람들이 이 술을‘국정종(菊正宗)’라고 불렀다. 우리가 흔히 정종이라
고 부르는 청주는 이처럼‘마사무네’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 죠오시
이 말은 음악의 가락이나 장단, 어떤 일의 형편을 뜻하는 일본어 '죠우시( ちょうし : 調子)'에서
온 말인데, 어떤 일이나 기계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 때까지 기능이나 역할을 맛추는 것을
가리킬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고른다' '조율한다' 등의 말로 바꿔 쓰는 것이 좋겠다.

◈ 짬뽕
국어사전에서 짬뽕을 찾아보면, 짬뽕 (일 ちゃんぽん)
1.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일,
2. 서로 다른 것을 섞는 일,
3. 중국 국수의 한 가지. 초마면 이라고 적혀 있답니다.

즉 짬뽕이라는 말이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일본어라는 거죠.
짬뽕은 육류․조개․채소․생선묵 등을 끓여 면을 넣어 만든 중국식 요리입니다. 일본 나가사키의 명
물로 유명한데, 이 짬뽕의 유래도 여러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중국 福建城에서 온 陣平順이라는 사람이 나가사키의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야채찌꺼기와 고기토막 등을 볶아, 중화면을 넣고 끓여 만든, 푸짐한 양과 영양 만점인 요리를 고
안해낸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 짬뽕은 시뻘겋고 얼큰한 맛이지만 일본 나가사키의 짬뽕은 희고 순
한 맛이랍니다.

◈ 짱, 껨, 뽀(가위, 바위, 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하는 놀이를 '가위 바위 보'라 하는데, 이 이름이 생기기 전에는 '짱,
껨, 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었다. 이 '짱,껨,뽀'는 본래 중국말 '란, 쩡, 펑'에서 나온 것으로
‘란쩡펑’이란 발음이 와전되어 '짱껨뽀'가 된 것이다. 윤석중 선생이 순수한 우리말로 된 '가위 바
위 보'란 이름을 지어냈다.

◈ 찌라시 -散(ち)らし  
아침마다 신문에 가득히 끼여서 오는 광고 쪽지, 우편함에 가득 꽂혀 있는 선전지.
우리는 보통 이런 것들을 찌라시라고 하는데, 이는 일본어 ちらし(흩뜨림, 광고지)를 그대로 읽
은 것이다. 散(ち)らしをまく광고 쪽지를 뿌리다

◈ 촌지(寸志)
이 말은‘손가락 한 마디만한 뜻’인데 달리 말하면 ‘아주 작은 정성, 혹은 마음의 표시’라는 의미이
다.

◈ 쿠사리 - 腐(くさ)り  
흔히들 속어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비웃는 것을 쿠사리준다고 하지요.
원래는 식물 따위가 부패하다 또는, 나무, 암석, 금속이 삭다, 부식하다라는 의미이나, 속어로는
기분이 우울하다, 풀이 죽다, 동사뒤에 이어져 타인의 동작을 경멸하는 뜻을 나타냅니다.
쿠사리준다고 하는 것 보다는 비웃다 또는 면박준다라고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구박, 면박, 꾸중, 야단, 핀잔 같은 말로 바꿔 쓰면 좋겠네요.

◈ 하꼬방
하꼬(はこ: 箱)는 상자, 궤짝 등을 가리키는 일본어인데 여기에‘방(房)’이 합쳐진 말이다. 그러므
로 하꼬방은 '상자같은 방, 궤짝같은 방'이란 뜻이며 판자로 벽을 만들어 흡사 궤짝같이 지은 허술
한 판잣집을 가리키는 말이다. 6.25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집에서 살았다. 지금은 빈민
촌이나 달동네 등지의 작고 허름한 집을 가리켜 ‘하꼬방’이라 부르기도 한다.

◈ 할증료(割增料)
본뜻 : 일정 가격에 얼마를 더 얹어 내는 금액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다. 영어의 프리미엄(pre
nium)에 해당하는 말이다.
바뀐 뜻 : 기존의 정해진 요금에서 얼마를 더 내는 요금을 말하는데 보통은 교통수단의 요금에 한
해서만 쓴다. 웃돈, 추가금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 함바
일제 시대때 토목 공사장이나 광산 등지에서 노동자들이 숙식을 하도록 임시로 지은 건물을 '함바
(はんば : 飯場)'라고 불렀다, 함바는 본래 일본어 '함바( はんば )'에서 온 말인데 한자어 그대로
하자면 '밥을 먹는 장소'인 셈이다. 토목 공사장이나 공장 등지에서는 지금도 일제 시대 때 쓰던
용어들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함바도 그런말 중의 하나이다.

◈ 후까시(ふかし: 吹かし)
흔히 남 앞에서 거드럭거리며 티를 내고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을 하며 잘난 체를 하는 사람을 '후
카시(를 넣는 사람)'라고 하는 데 이것은 일본어의 ‘ふかす(동사:티를 내다, 엔진을 회전시키다)’
에서 온 말이다. 또 자동차의 엔진에 연료를 보내서 고속 회전시키는 것을‘엔진에 후카시를 넣는
다’고 하는데, 이것도 여기에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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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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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 추천 0 | 10.02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들;;;ㅋㅋㅋㅋ
0    0
프롤로그 | 추천 0 | 10.01  
이런 말 쓰면 안되요.. 우리나라 말로 쓰자구요 ㅋㅋㅋ
0    0
캐비안 | 추천 0 | 09.29  
일본의 잔재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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