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말은 참 경제적이다.
왜냐하면 표준말로 길게 부르는 것을 표준국어에 없는 몇가지 발음으로 굉장히 짧게 발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고등학교 선생님 ☞ 고다꾜샘 : 7글자가 4글자로 줄었다. 엄청나군.
이건 시리즈로 나올 수 있다.
선생님은 샘으로 발음되니... 교장샘, 교감샘, 국어샘, 교련샘...
2. 할머니(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맨교? : 8글자(할아버지의 경우 9글자)가 3글자로.. 상당한 압축율이다.
여기서 해석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순도 100%의 경상도맨에게 문의하십시요.
3.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그러면 내가 왜 그러냐?
☞ 1.니그카이 내그카지 니안그카믄 내그카나...
☞ 2.와카는데...... .ㅜ.ㅜ
이제 결정적인 충청도 사투리를 하나...
(학창시절) 내가 위의 애기를 충청도 논산이 고향인 친구녀석에게 경상도의 경제성을 자랑삼아 얘기했더니, 그 녀석 한참을 궁리해서 그날 저녁 맥주집에서 작품하나를 발표했다.
"니들~, 경상도말 경제성 너무 자랑말어~, (~는 말의 느림을 의미)
우리 충청도두~ 굉장히 짧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어~"
"뭔데? 뭔데? (맥주 마시던 경상도 애들이 눈이 둥그래졌다)
"디스코텍에 가면 말이지~... "
(글자수를 잘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쁜여자에게 부르스 한곡 신청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표준말 : (한곡) 추시겠습니까? (6글자 : 너무 길다)
경상도 : 출래예? (3글자 : 50%의 압축율)
충청도 : 출튜? (2글자 : 33% 와~!)
(근데 여자가 매몰차게 거절을 했다 "싫어요.")
표준말 : 섭섭합니다.
경상도 : 섭섭하네예 (예석하게도 압축이 안됩니다)
충청도 : 섭휴~."(40%의 압축율 |